“도저히 바닥이 안보여요”...현대차 주가 반토막, 왜? [오늘, 이 종목]

이태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gml958430@gmail.com) 2026. 9. 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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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78만원 → 36만원
“글로벌 자동차 판매 경쟁력 우려”
로봇 사업 수익화 지연도 악재
현대차 양재동 사옥. (현대차 제공)
한때 80만원에 육박하던 현대차 주가가 3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21일 코스피가 장 초반 7000선을 넘는 등 반등 국면에서도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사에서는 파업과 원화 강세, 자동차 판매 경쟁력 약화까지 여러 악재를 꼽는다.

21일 오후 2시경 현대차는 35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18일 종가 36만6500원은 지난 6월 고점 78만3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주가가 크게 내려앉은 만큼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잇달아 낮췄다.

삼성증권은 지난 15일 목표가를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조정했다. 현대차를 분석하는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파업과 원화 강세를 이유로 꼽으며 “반도체 기업 수출 호황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상승하며 3년 만에 원화 강세로 전환했지만 모빌리티 기업은 원화 강세에 준비되지 않았다”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력을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18일 목표가를 77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한국·미국·인도 시장 내 판매 경쟁력 하락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실적 기대치 하향 조정이 예상돼 자동차 섹터 비중을 시장 비중보다 적게 보유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20일 목표가를 90만원에서 75만원으로 낮추면서 “현대차 실적 개선 기다림이 길어질 것”이라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7월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면서도 목표가를 69만원에서 57만원으로 하향했다. 유안타증권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잔존하는 불확실성을 고려해 자동차 부문 사업별 가치를 합산한 평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흥국증권은 78만원에서 72만원으로, 교보증권은 80만원에서 74만원으로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로보틱스 사업 가시화가 늦어지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내년 상장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대규모 현장 투입까지 시간이 필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아틀라스의 본격 투입이 2028년으로 예정된 만큼 단기간에 실적을 가시화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가 현대차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던 만큼 수익화 시점이 밀릴수록 기대가 약해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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