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하는 거임?”…침착맨·김풍 김치 50분 만에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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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서초구 CJ온스타일 스튜디오의 조명이 꺼졌다. 잠시 뒤 핀 조명 아래로 김풍, 침착맨, 빠니보틀, 곽튜브, 키드밀리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공개된 유튜브 영상 세 편에는 김치 사업 구상부터 메뉴 개발, 판매방송 교육 과정까지 담겼고 누적 조회수는 200만회를 넘었다.
상품은 파김치 2㎏과 포기김치 4㎏을 묶은 패밀리 패키지와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입문 패키지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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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서초구 CJ온스타일 스튜디오의 조명이 꺼졌다. 잠시 뒤 핀 조명 아래로 김풍, 침착맨, 빠니보틀, 곽튜브, 키드밀리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양옆에는 쇼호스트 심용수와 최은경이 자리했다. 방송이 시작되자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에는 “이거 진짜 하는 거임?”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 시작 5분 만에 유튜브 동시 시청자는 1900명에 달했다. 매진이 임박한 후반부에는 4100명까지 늘었다.

방송은 CJ온스타일 TV와 모바일, 유튜브 ‘파김치갱’ 채널, 티빙 라이브탭에서 동시에 송출됐다. 유튜브 예능 ‘파김치갱’에서 시작된 김치 프로젝트의 판매 단계였다. 멤버들이 예능에서 “진짜 팔아볼까”라고 말한 것이 계기였다. CJ온스타일과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이 이를 협업으로 발전시켰다. 앞서 공개된 유튜브 영상 세 편에는 김치 사업 구상부터 메뉴 개발, 판매방송 교육 과정까지 담겼고 누적 조회수는 200만회를 넘었다.
상품 개발에는 김치명인 제98호로 지정된 박미희 도미솔식품 대표가 참여했다. 멤버들은 예능에서 박 대표의 양념에 카레가루와 마라소스, 불닭소스, 트러플오일을 각각 섞은 김치를 내놓았다. 최종적으로는 팀명 ‘파김치갱’의 ‘갱’에서 착안한 국내산 전갱이 젓갈이 선택됐다. 2년 숙성한 젓갈을 넣은 뒤 여섯 차례 이상 시식해 배합을 확정했다. 상품은 파김치 2㎏과 포기김치 4㎏을 묶은 패밀리 패키지와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입문 패키지로 구성됐다.
스튜디오는 세 구역으로 나뉘었다. 상품을 설명하는 ‘김치설명존’, 음식을 먹어보는 ‘시식존’, 실시간 댓글을 읽는 ‘소통존’이었다. 김풍이 상품을 설명하는 동안 빠니보틀과 곽튜브는 파김치를 먹었다. 침착맨과 키드밀리는 댓글에 답했다. 한 구역의 화면이 오래 이어지면 채팅창에는 다른 구역의 멤버들도 보여달라는 요청이 올라왔다.
판매 현장이 낯선 듯 방송 초반에는 멤버들의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시간이 흐르며 분위기는 풀렸다. 파김치와 흰쌀밥을 함께 먹던 빠니보틀은 눈을 크게 뜨며 “파김치랑 흰쌀밥이 결혼을 했습니다”라고 외쳤다. 옆에 있던 쇼호스트 최은경이 “세상에, 결혼 축하드립니다”라고 받아치자 채팅창에는 웃음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과장된 컴퓨터그래픽(CG)은 유튜브 예능의 분위기를 판매방송으로 옮기는 장치였다. 곽튜브가 짜장라면과 파김치를 먹고 눈을 크게 뜨자 뒤편으로 배추김치가 줄지어 날아다녔다. 김풍이 맛에 감탄하자 뒤편에는 파김치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시청자들은 “홈쇼핑이 이렇게 웃기다니” “레거시인데 유튜브 감성이 난다”고 반응했다. 화면에 ‘매진 예상’이 표시되자 “개표방송이 떠오른다” “내 생애 도파민 넘치는 판매방송은 처음”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입문 패키지는 방송 시작 10분이 지나기 전에 매진됐다. 패밀리 패키지를 포함한 본방송 준비 물량 5000세트도 종료 예정 시각을 13분 남기고 모두 팔렸다. 앞서 세 차례 진행한 사전예약 물량 600세트를 합하면 총판매량은 5600세트다. 완판이 확정되자 멤버들은 코르티스의 ‘레드’ 가사를 “파김치 파김치 레드 레드”로 바꿔 부르며 함께 춤을 췄다. 구매 고객 가운데 20∼30대 비중은 25%, CJ온스타일 신규 고객 비중은 약 42%였다.
가격과 할인, 배송 일정과 잔여 수량을 안내하는 판매 방식은 익숙했다. 달라진 것은 고객을 불러온 경로였다. 유튜브에서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이 판매방송으로 이동해 구매자가 됐다. 예능 IP를 활용해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연결한 시도가 젊은 신규 고객 유입과 완판으로 이어진 것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유튜브 예능과 판매방송을 연계한 첫 시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며 “콘텐츠가 상품이 되고 고객의 몰입이 구매로 이어지는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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