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불참 부른 베트남팀 ‘방플’ 의혹…배그 대회 조기 종료

크래프톤이 올해 새롭게 출범한 ‘PUBG: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지역 대회가 베트남 참가자들의 이른바 ‘방플’ 의혹과 주최 측의 대응 논란 끝에 조기 종료됐다.
크래프톤은 20일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를 통해 남은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 경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개막한 ‘PUBG 아시아 스타즈’는 한국·중국·일본·태국·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6개 지역에서 프로 선수와 스트리머 등 48명이 참가하는 이벤트성 온라인 대회다.
논란은 대회 첫날 베트남 참가자들을 둘러싸고 ‘방플’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방플은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상대의 위치나 상황 등 외부 정보를 파악하며 플레이하는 행위를 뜻한다.
베트남 참가자 2명은 보조 모니터에 자신의 라이브 방송 채팅창을 띄워놓고 경기하던 중 외부의 경기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상대방의 방송을 직접 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부당한 이득을 얻을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해당 정보가 자신들에게 이점을 주거나 다른 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과했다.
한국 참가자들과 팬들은 주최 측에 조치를 요구했지만, 크래프톤이 곧바로 해당 참가자들을 제외하지 않으면서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은 한국과 베트남 이용자 간 온라인 공방으로도 번졌다.
크래프톤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뒤인 19일 베트남 참가자 2명의 이름을 공개하고 이들을 잔여 경기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한국 참가자 8명은 크래프톤 대응에 반발해 이날 경기에 전원 불참했다. 한국 참가자들은 크래프톤 측으로부터 베트남 참가자들이 ‘방플’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낼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으나 실제 사과 내용이 달랐다는 점 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크래프톤은 20일 공지에서 두 선수가 개인 방송을 통해 게임 외부 정보를 확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참가자의 개인 방송을 직접 시청했는지, 외부 정보를 실제 플레이에 활용했는지, 추가적인 정보 전달과 수신이 있었는지 등은 추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선수의 PUBG 베트남 공식 파트너 자격도 박탈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기준으로 끝까지 확인하겠다”며 추가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상금은 모든 참가 지역에 동일한 기준으로 지급하고, 경기 미개최에 따른 관련 이벤트 보상도 별도로 마련해 공지할 예정이다.
후원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대회 스폰서인 커피 브랜드 백억커피는 이날 공지를 통해 “금일부터 관련 CM·메뉴·이벤트 등 스폰서십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깐부치킨도 이날 관련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잠정 보류하고 대회 주최 측의 최종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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