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알기에 셔터를 누른다, 붙잡아 두고 싶어서 [나의 오래된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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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전통시장과 주변의 일상을 기록해왔다. 오래된 필름카메라를 통해 사라져 가는 풍경과 기억, 기록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내장 파인더가 없는 L이 카메라를 눈앞에 가져가지 않고도 순간적인 거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스트리트 사진에 어울린다면, R은 작은 창을 통해 세상을 한 번 더 신중하게 바라보라고 권하는 카메라다.
누군가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고, 나는 뷰파인더로 그를 바라보며, 훗날 누군가는 이 사진을 통해 그 시선들을 다시 겹쳐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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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전통시장과 주변의 일상을 기록해왔다. 오래된 필름카메라를 통해 사라져 가는 풍경과 기억, 기록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기자말>
[이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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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15촬영 보이그랜더 베사 R 35mm 컬러스코파 렌즈와 매칭된 베사 카메라 |
| ⓒ 이재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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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그랜더 베사 R 촬영 창가의 꽃 창가에 놓인 꽃 한 송이. 파인더 안으로 들어온 순간, 평범했던 사물이 하나의 장면이 되었다. |
| ⓒ 이재필 |
카메라의 뷰파인더는 흔히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사진을 찍을수록 그 반대라는 생각이 든다. 파인더는 '보여주는' 장치라기보다 '보이지 않게 가려주는' 장치다.
카메라를 눈에 가져다 대는 순간, 냄새와 소리,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상의 파편들은 검게 닫히고 작은 사각형 하나만 남는다. 무엇을 담을 것인가보다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결정할 때, 비로소 내가 무엇을 응시하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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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그랜더 베사 R 촬영 - 산과 구름 늦여름의 산 위로 솟아오른 구름. 흑백의 계조 안에서 오히려 계절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
| ⓒ 이재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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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그랜더 베사 R 촬영 - 체화정 연꽃 꽃이 피고, 지고, 연밥이 되어가는 생로병사의 시간이 하나의 연못 안에 겹쳐 있다. |
| ⓒ 이재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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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그랜더 베사 R 촬영 - 체화정 여름과 가을 사이, 한 사람이 연밭을 응시하고 있다. 나는 그 풍경을 다시 뷰파인더로 바라보았다. |
| ⓒ 이재필 |
영원하지 않기에 붙잡고 싶은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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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그랜더 베사 R 촬영 -멈추지 않는 시계 사진은 시간의 찰나를 붙잡지만, 시간을 멈출 수는 없다. |
| ⓒ 이재필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https://brunch.co.kr/brunchbook/mycamera4th)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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