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들리AI, 美·韓 자체 데이터센터 검토…“장기 목표는 나스닥”

구아현 기자 2026. 9. 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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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만개 넘는 GPU 기반으로 추론 서비스 확대
美 플립 이후 매출 95% 현지서…“韓 오픈모델 시장은 아직 초기”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인공지능(AI) 추론 인프라 기업 프렌들리AI가 미국과 한국 등을 후보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한다. 내년 1만개가 넘는 GPU를 활용하는 규모로 추론 서비스를 키우는 가운데 인프라 운영 범위도 데이터센터까지 넓힌다는 구상이다.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채널코퍼레이션 오피스에서 열린 ‘AI Product Frontiers’ 행사 이후 <디지털데일리>를 만나 “자체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사업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 지역으로는 미국과 한국, 남아시아 등을 살펴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입지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와 고객이 어느 지역의 GPU 인프라를 원하는지를 함께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미국과 한국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하지는 않았으며 현재 여러 가능성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특정 지역보다 전력 확보 여건을 우선적으로 볼 방침이다.

◆ 내년 GPU 1만개 이상 활용… 추론 인프라 몸집 키운다

자체 데이터센터 검토 배경에는 빠르게 커지는 GPU 인프라 규모가 있다. 프렌들리AI는 내년 상반기부터 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GPU 자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1만개가 넘는 GPU를 활용하는 수준까지 추론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신규 GPU를 대규모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전 대표는 신규 GPU 공급이 내년 상반기부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역별 편차가 커 남아시아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반면 미국에서는 대규모 GPU를 한꺼번에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프렌들리AI는 기업이 오픈모델이나 자체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론 인프라를 제공한다. 특정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GPU와 추론 엔진 등 인프라 스택을 최적화해 AI 모델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GPU 활용 규모가 1만개 이상으로 커지면 소프트웨어 최적화뿐 아니라 연산자원의 안정적인 공급과 전력,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자체 데이터센터 검토 역시 추론 서비스 규모 확대에 맞춰 인프라 운영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美 플립 후 매출 95% 현지서… 韓 시장은 아직 초기

프렌들리AI는 한국에서 창업한 뒤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플립’을 단행한 기업이다. 현재 본사도 미국 캘리포니아에 두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프렌들리AI는 미국으로 플립한 대표적인 AI 기업으로 꼽힌다.

사업의 무게중심 역시 미국에 있다. 전 대표에 따르면 현재 전체 매출의 약 95%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한다.

전 대표는 이 같은 매출 구조의 배경으로 한국과 북미의 오픈모델 활용 확산 속도 차이를 배경으로 꼽았다. 국내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폐쇄형 모델 활용이 활발한 반면 오픈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사용하는 시장은 상대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다. 반반면 북미에서는 폐쇄형 모델뿐 아니라 다양한 오픈모델을 용도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는 기업이 많아 관련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비용 부담과 특정 폐쇄형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오픈모델을 병행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프렌들리AI에도 국내 추론 인프라 시장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증시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대표는 상장 시장을 묻는 질문에 “목표는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며 당장은 회사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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