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서둘러 주세요” 마지막 생존자 구조 후 2주…네팔 실종자 가족들 애간장

천금주 2026. 9. 19. 13: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터널 안에서 구조 시도가 있었다는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특히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는 지난 4일 네팔인 노동자 2명과 5일 중국인 노동자 1명이 구조된 이후 추가 생존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기다림은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

KDRT 2진이 복귀한 이후에도 정부합동대응팀 8명은 현지에 남아 네팔 당국과 협력하며 한국인 실종자 가족 지원과 소재 확인을 위한 업무를 이어간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력발전소서 지난 5일 중국인 1명 구조 후 추가 생존자 소식 없어
사망 1403명·실종 6150명…한국인 실종자 9명 여전히 소재 불명
네팔 홍수 실종자 가족들이 19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수색을 서둘러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 유튜브 캡처

“터널 안에서 구조 시도가 있었다는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벌써 13일이 지났습니다.”

트리슐리 수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 근무하던 지질학 컨설턴트 남편을 기다리는 수마나 슈레스타씨는 가족들과 함께 남편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카트만두 총리실과 주요 부처 청사 인근에 나와 수색·구조 작업을 촉구했다. 카트만두에는 수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실종된 가족들의 수색을 서둘러 달라는 절박한 외침이 이어졌다. 특히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는 지난 4일 네팔인 노동자 2명과 5일 중국인 노동자 1명이 구조된 이후 추가 생존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기다림은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 

네팔 경찰 관계자들이 지난 1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홍수 희생자들의 시신을 합동 매장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홍수 이후 실종자 가족들이 당국에 수색 작업을 서둘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레스타씨의 남편은 홍수 당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할 예정이었지만 연락이 끊겼으며 그가 근무하던 2층 반 규모의 사무실은 잔해에 완전히 묻혔다고 AP에 말했다. 네팔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생한 홍수로 네팔에서 1403명이 숨지고 6150명이 실종됐다. AP통신은 지난 17일에도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시신 4구가 추가로 수습됐지만 수천명의 실종자 가족들이 당국에 행방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에는 홍수 발생 13일째를 맞아 네팔 전역에서 공식 애도일이 진행됐다. 힌두교도가 다수인 네팔에서는 전통적으로 13일간 애도기간을 갖는다. 가까운 가족들은 집에 머물고 친척들은 조문하며, 마지막 날인 7일에는 고인의 영혼을 기리는 의식을 치렀다. 당시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도 상징적인 장례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없이 장례를 치르는 것이 일부 가족에게 정신적·종교적으로 이별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네팔 카트만두 시내의 한 호텔에서 지난 9일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사고로 실종된 한국인의 가족들(남동발전)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가족들은 긴급구호대가 현장 수색을 종료하고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실질적 수색 포기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하지만 애도기간이 끝난 뒤에도 실종자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인 실종자 9명의 행방도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은 지난달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뒤 연락이 끊겼다. 

한국 정부의 수색 지원도 일단 한 차례 마무리됐다. 지난 11일 네팔에 파견된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은 7일간 한국인 실종자 수색과 재건·복구 지원을 진행한 뒤 17일 활동을 종료하고 귀국했다. KDRT 2진은 15일과 16일 네팔군과 협의해 드론 수색을 진행했으며, 16일에는 둔체에서 헬기로 이동한 뒤 차량으로 람체 지역에 접근해 접근이 제한된 메인캠프 인근 산비탈면을 드론으로 수색했다. 그러나 험준한 산세와 안전 문제 등으로 수색에 제약을 받았다.

KDRT 2진이 복귀한 이후에도 정부합동대응팀 8명은 현지에 남아 네팔 당국과 협력하며 한국인 실종자 가족 지원과 소재 확인을 위한 업무를 이어간다. 경찰 인력은 한국 정부가 지원한 신속 DNA 분석기 4대를 활용해 네팔 중앙법과학연구소에서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