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 美 낸드 생산거점 검토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미국 내 낸드플래시 생산거점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미국 동부 지역에 낸드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후보 부지와 투자 조건 등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다임은 2021년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SSD 사업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미국 법인이다. 올해 초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설립한 투자 자회사 'AI 컴퍼니' 산하로 편입됐다.
현재 중국 다롄에서 낸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본사와 연구개발(R&D) 거점을 두고 있다. 이번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솔리다임의 첫 미국 생산거점이 된다.
미국 생산거점 검토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낸드 수요 증가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AI 인프라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뿐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용 SSD 시장으로 확산하면서 낸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매출은 전분기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낸드 가격은 55% 상승하며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전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이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 데 이어 현지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텔과의 메모리 생산 협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솔리다임 역시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솔리다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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