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 광주에 추가투자, 폐수는 장성으로…‘통합 효과’인가 ‘일방적 부담’인가

신영삼 2026. 9. 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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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들어서는 반도체 공장의 폐수를 장성에서 처리하는 협약이 전격 체결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통합의 구체적인 성과'라고 자평했지만, 정작 폐수를 떠안게 된 장성 주민들의 의견 수렴은 건너뛴 채 기업이 요구한 시한에 맞춰 하루 만에 결정하면서 논란을 예고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장성군은 18일 무안청사에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공장의 추가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 폐수처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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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 하루 만에 폐수 5500톤 처리 답변 요구…장성군 전격 수용
첨단3지구 공공폐수처리장 증설 추진…주민 수용성·산단 용량 잠식 논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장성군은 18일 무안청사에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공장의 추가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 폐수처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특별시장과(왼쪽) 김한종 장성군수가 참석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에 들어서는 반도체 공장의 폐수를 장성에서 처리하는 협약이 전격 체결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통합의 구체적인 성과’라고 자평했지만, 정작 폐수를 떠안게 된 장성 주민들의 의견 수렴은 건너뛴 채 기업이 요구한 시한에 맞춰 하루 만에 결정하면서 논란을 예고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장성군은 18일 무안청사에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공장의 추가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 폐수처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특별시장과 김한종 장성군수가 참석했다.

앰코는 지난 6월 3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광주 북구 첨단지구 공장에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뒤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증설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광주제1하수처리장과 연계해 처리하기로 했지만, 광주지역 하수처리시설 가동률이 사실상 한계에 도달하면서 추가 투자에 필요한 폐수처리 문제가 걸림돌로 떠올랐다.

이에 특별시는 장성 첨단3지구 공공폐수처리장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장성군이 이를 받아들였다. 앰코가 지난 16일 추가 투자에 필요한 폐수 5500톤을 처리할 수 있는지 이틀 뒤인 18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요구하자 양 지자체가 긴급 협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장성군은 18일 무안청사에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공장의 추가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 폐수처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상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기후환경국장이 전남청사에서 업무협약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영삼 기자
특별시는 이를 통합의 성과로 내세웠다. 특별시 관계자는 “과거 광주시와 전남도로 나뉘어 있었다면 하루 만에 협의를 마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신속한 행정 협력이 기업의 추가 투자를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성에서는 첨단3지구에 입주하지 않은 광주 소재 기업의 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장성의 산업 기반시설을 내주는 것이 적절하냐는 우려도 나온다. 앰코에 처리 용량을 우선 배정하면 향후 첨단3지구 자체 기업 유치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첨단3지구 공공폐수처리장은 총 9000톤 규모로 계획됐으며, 내년 3월까지 5000톤 규모가 먼저 준공된다. 특별시는 나머지 4000톤을 조기에 확충하고 필요할 경우 나노산단 처리시설 1500톤도 추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13%, 원인자 부담 87%로 마련할 예정이다. 앰코는 하루 1만 톤가량의 폐수가 발생하지만 1000톤을 재이용해 최종 처리량은 9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시는 앰코가 자체 전처리를 거쳐 법정 기준에 맞춰 폐수를 배출하고, 공공처리장에서 다시 정화하는 만큼 수질오염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체 반도체 용수의 약 70%를 하수 재이용수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시가 주민 수용성 문제에 대해 “큰 관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선을 그으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에 따른 행정 속도가 투자 유치의 경쟁력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속도가 폐수를 처리해야 할 지역 주민의 동의까지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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