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잘 팔리더니…삼성 엑시노스 부활 기지개
갤럭시 S26·A시리즈가 확대 견인
자체 AP 확대, 수익성 개선 기여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엑시노스 출하량은 전체 9%를 차지했다. 1분기 7%보다 2%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2분기보다는 3%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점유율 상승은 프리미엄, 중저가 스마트폰에 탑재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AP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한다. 삼성 갤럭시 S26 기본, 플러스 모델에 들어간 엑시노스 2600이 실적을 견인했다. 갤럭시 A57, A37 등 중저가 모델에 탑재된 엑시노스 1680, 1480도 출하량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경쟁사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애플은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이폰 17 시리즈, 특히 프로 모델 판매 호조로 칩셋 출하량이 지난해 2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유니SOC는 13%, 화웨이 기기에 자체 칩 공급을 확대한 하이실리콘은 5%를 기록했다.
반면 23%를 점유하는 퀄컴은 갤럭시 S26 일부 지역 물량의 엑시노스 전환과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출하량이 지난해 2분기보다 줄었다. 3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미디어텍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보급형 수요 부진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자체 모바일 AP를 꾸준히 개발해왔지만 한때 플래그십 시장에서 경쟁력 약화를 겪었다. 2023년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 모델에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탑재하면서 엑시노스가 빠졌다.
하지만 갤럭시 Z 플립8에도 들어간 엑시노스 2600은 일부 성능평가에서 경쟁사 퀄컴 칩과 경쟁할 만한 성능을 보였다. 개발 중인 엑시노스 2700도 삼성전자 내부 성능평가에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전력 효율 등 전반에서 경쟁 모델인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7 시리즈에서 엑시노스 탑재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가 퀄컴, 미디어텍 등에서 모바일 AP를 구매하는 데 쓴 비용은 7조4383억원에 달한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 전체 원재료 비용의 17.9%를 차지한다.
한편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주요 AP 공급사의 출하 감소가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수축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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