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과 티파니앤코의 첫 캠페인…주인공은 ‘티파니 하드웨어’ [더 하이엔드]
뉴욕의 자유로움 담은 하드웨어 조명
아카이브에서 시작된 1960년대 조형미
10월엔 터쿼이즈·진주 신제품 선보여
배우 고윤정이 티파니앤코(Tiffany & Co.)의 새로운 앰배서더로 첫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9월 7일 공개한 ‘티파니 하드웨어(Tiffany HardWear)’ 캠페인이다. 필름과 사진으로 선보인 이번 캠페인은 자신을 사랑하고 주체적으로 삶을 이끄는 태도에 초점을 맞췄다. 고윤정은 캠페인 필름에서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를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라는 말로 티파니 하드웨어 컬렉션이 상징하는 ‘내면의 힘(Inner Strength)’을 전했다.

절제된 표정과 몸짓으로 완성한 이미지는 화려함보다 태도에 무게를 싣는다. 사랑의 의미를 자기 존중과 주체적 선택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캠페인은 하우스가 오래 내세워온 ‘사랑과 강인함’이라는 메시지를 다시 쓴다. 고윤정은 이를 전하는 티파니앤코의 앰배서더로서 티파니 하드웨어의 강인한 인상을 그만의 고혹적인 분위기로 차분하게 풀어냈다.

뉴욕의 에너지와 자유를 담다
1837년 뉴욕에서 출발한 미국 하이주얼리 하우스 티파니앤코는 다이아몬드와 유색 보석, 정교한 세공을 바탕으로 주얼리의 역사를 쌓아왔다. 2017년 처음 선보인 티파니 하드웨어 역시 하우스의 아카이브와 세공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디자인의 출발점은 아카이브에 보관된 1962년작 브레이슬릿이다. 하우스 디자인팀은 1960년대 당시 뉴욕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을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이어링과 링으로 발전시켰다.

티파니 하드웨어 디자인의 핵심은 금속 링크(고리)들이 서로 맞물린 ‘게이지 링크(Gauge Link)’ 모티프다. 링크 하나를 강조하거나 여러 개를 길게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주얼리의 형태가 달라진다. 링크는 이어링과 펜던트의 장식으로 단독으로 쓰이거나, 길게 이어져 네크리스나 브레이슬릿이 된다. 각각의 링크는 장인의 세심한 세공과 마감을 거쳐 연결된다.
티파니앤코는 하드웨어에 ‘사랑이 지닌 강인함’이란 의미를 부여해왔다.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 그레타 리와 마이키 매디슨, 그리고 올해 나탈리 포트만이 참여한 캠페인에서도 각자가 생각하
는 사랑과 힘을 이야기했다. 이달 고윤정이 전한 자기 존중과 주체적인 선택 역시 이 주제와 맞닿아 있다.


캠페인에서 고윤정은 18K 로즈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와 이어링, 브레이슬릿, 링 등을 착용했다. 중심이 되는 그레듀에이티드 링크 네크리스는 크기가 점차 달라지는 링크를 연결한 디자인이다. 여기에 라지 링크 이어링, 라지·미디엄 링크 브레이슬릿과 스몰 링크 링으로 컬렉션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줬다.
색채의 역사 잇는 새로운 컬렉션
오는 10월에는 터쿼이즈와 아코야 진주를 세팅한 9점의 새로운 티파니 하드웨어가 선보일 예정이다. 18K 골드 소재의 강렬함이 특징이었던 기존 디자인에 젬스톤의 색과 둥근 비즈 형태가 더해지자 컬렉션의 인상이 달라졌다.

이번 신제품엔 티파니앤코가 쌓아온 색채의 역사가 담겨 있다. 창립자의 아들이자 하우스의 첫 아트 디렉터였던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는 스테인드글라스뿐 아니라 유색 보석과 에나멜을 활용한 주얼리를 통해 다채로운 색을 표현했다. 자연에서 발견한 색을 서로 다른 보석과 소재로 옮기는 그의 작업은 티파니앤코가 이어온 주얼리 세계의 한 축이다. 이번 신제품은 또한 앤디 워홀과 20세기 미국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이었던 레이첼 램버트 ‘버니’ 멜론이 소장했던 티파니 주얼리의 색채에서도 영감을 받았다.

신제품 티파니 하드웨어에 더해진 젬스톤 터쿼이즈는 이들이 오랫동안 다뤄온 유색 보석 중 하나다. 이번에는 미국·멕시코에서 공급되는 원석 중 색이 선명하고 아름다운 것을 공들여 선별했다. 아코야 진주는 우아한 광택과 색, 완벽한 둥근 형태를 선별 기준으로 삼았다.
추가된 색과 함께 눈여겨볼 것은 달라진 실루엣이다. 비즈 형태로 세공된 터쿼이즈와 아코야 진주를 유(U)자형 링크와 조합하고, 비즈를 고정하는 피라미드뿔 모양의 골드 장식을 추가했다. 금속 링크 곳곳에 자리한 터쿼이즈와 아코야 진주는 강인함의 상징이었던 주얼리에 새로운 표정을 만들었다. 티파니앤코 주얼리 및 하이주얼리 수석 예술 감독 나탈리 베르데유는 “컬러가 하나의 언어가 되는 순간, 창의성이 시작된다”며 “점묘법에서 각각의 점이 색과 빛을 이루듯, 스톤 하나하나가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며 조화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소투아르(sautoir) 네크리스와 펜던트 네크리스, 초커 네크리스, 이어링, 브레이슬릿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약 86㎝ 길이의 소투아르 네크리스는 여러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 줄로 길게 늘어트리거나 목에 두 번 감아 연출할 수 있다. 짧은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으로 나눠 각각 착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날의 차림에 맞춰 착용 방식을 선택하고, 하나의 제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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