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상황” 7층 아파트 와르르…100여명 매몰된 이곳 충격

박종서 2026. 9. 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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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탈 알하와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붕괴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희생자들을 수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손된 채 주민들이 살던 가자지구의 7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졌다. 잔해 속에는 100명 가까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16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서 붕괴한 건물 잔해를 수색해 현재까지 시신 20구를 수습하고 부상자 1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라에드 알다흐샨 가자시티 민방위국장은 “붕괴한 건물에는 최소 10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다”며 “아직 잔해 밑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어 생존자 구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전쟁 기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손된 상태였다. 쉼터가 부족한 피란민들이 붕괴 위험에도 건물에 머물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알레산드로 므라키치 유엔개발계획(UNDP) 가자지구 사무소장은 “중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사람들이 말 그대로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는 비극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과 유엔은 이스라엘의 엄격한 물자 반입 통제로 구조에 필요한 중장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등 무장단체가 장비를 전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안보 조치라는 입장이다.

가자지구 민방위대에 따르면 폭격으로 파손됐지만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은 가자지구 전역에 약 2000채에 달한다.

므라키치 소장은 이 가운데 약 400채가 당장 붕괴할 위험이 있다며 “특히 다가오는 겨울철 우기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이 건물들의 연쇄 붕괴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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