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9신]제111회 총회서 ‘AI 윤리 및 신앙 활용 가이드라인’ 공식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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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정영교 목사)가 제111회 정기총회에서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윤리 및 신앙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식 채택했다. 생성형 AI의 급격한 확산 속에서 목회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개혁주의 신학에 기초한 올바른 신앙적 기준을 정립하기 위한 조치다.
총회는 이번 가이드라인 채택에 대해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교회가 기술의 노예가 되지 않고, 개혁주의 신앙의 정체성과 거룩성을 수호하며 세상을 바르게 섬기기 위한 성경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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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학에 기반한 10대 활용 원칙 제시
표절 금지·교리 검증·목회자 윤리 강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정영교 목사)가 제111회 정기총회에서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윤리 및 신앙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식 채택했다. 생성형 AI의 급격한 확산 속에서 목회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개혁주의 신학에 기초한 올바른 신앙적 기준을 정립하기 위한 조치다.
16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채택된 가이드라인은 신국원·함영주·김수환·김성훈 교수, 홍승영·김태훈 목사가 연구를 맡았으며 총회 임원회와 정책총괄본부, 총회 산하 4개 신학대학교 총장단의 감수를 거쳐 완성됐다.
보고서는 먼저 인공지능에 대한 명확한 신학적·철학적 정의를 내렸다.
현재의 약인공지능(ANI)과 생성형 AI는 고도의 정보 분석과 판단을 돕는 유용한 ‘기계적 장치’일 뿐 인격성(personhood)과 의식(consciousness), 영성(spirituality)을 결여한 존재라는 점을 못 박았다. 따라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도덕적 책임과 창조 세계를 다스릴 대리자(agency)로 부름받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인 인간의 본질과 역할을 결코 대신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막연한 기술적 낙관론이나 비관론을 배격하고 ‘창조-타락-구속’이라는 성경적 세계관의 렌즈로 기술을 분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총회가 확정한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성경과 개혁신학 원리에 따른 ‘10대 활용 원칙’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소요리문답, 칼빈의 ‘기독교 강요’ 등을 신학적 근거로 삼아 목회와 신앙생활 전반에 적용할 구체적 기준을 세웠다.
첫째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원칙에 따라 AI의 산출물이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대신할 수 없으며 설교 자료 조사 등의 보조적 활용은 가능하나 말씀 해석과 선포는 목회자의 고유 영역임을 분명히 했다.
둘째 인간의 존엄성(Human Dignity)을 지키기 위해 기계적 상호작용이 인격적 관계를 잠식하지 않도록 했다.
셋째 성령의 주권(Sovereignty of the Holy Spirit)을 침해하지 않도록 설교·기도·영적 돌봄에서 기술적 편의주의를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넷째 리처드 백스터의 목회론에 기초한 인격적 목양(Personal Pastoral Care)을 강조하며 심방과 상담 등 영혼을 돌보는 사역은 외주화할 수 없음을 명시했다.
교리적 순수성과 공동체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도 대폭 강화했다.
다섯째 방대한 웹 데이터로 인한 번영신학·종교다원주의·이단 교리의 유입을 막기 위한 신학적 분별(Theological Discernment)을 목회자의 일차적 책무로 규정했다.
여섯째 본회퍼의 공동생활론을 빌려 가상 대화에 매몰되지 않고 대면 예배와 성찬을 지키는 공동체성 보존(Community Preservation)을 천명했다.
일곱째 막대한 전력·자원 소비와 탄소 배출을 경계하는 생명 돌봄의 청지기 사명(Stewardship)을 명시했다.
현장에서 즉각 적용해야 할 윤리적 지침도 구체화됐다.
여덟째 십계명 제9계명에 근거해 AI 생성물 무단 도용(표절)과 편향 왜곡을 엄단하는 진실성·투명성·정확성(Truthfulness) 문화를 요구했다.
아홉째 그럴듯한 거짓 정보를 만들어내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과 데이터 편향을 직시하는 AI의 본질과 한계 이해(Understanding Limits)를 제시했다.
마지막 열째로 목회자 윤리 강화(Pastoral Ethics)를 통해 설교 대필 금지, 성도 상담 정보 유출 방지 등 공적 강설자로서의 철저한 자기 성찰과 도덕적 실천을 촉구했다.
총회는 이번 가이드라인 채택에 대해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교회가 기술의 노예가 되지 않고, 개혁주의 신앙의 정체성과 거룩성을 수호하며 세상을 바르게 섬기기 위한 성경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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