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일수록 성적 뚝"…AI 학습 부작용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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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활용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 AI에 의존할수록 부작용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나왔다.
우 교수는 AI 활용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장기적으로 시험 점수뿐 아니라 학생들이 노력과 시간을 들여 해결해야 할 분석 능력, 인내심, 세상을 바라보는 호기심까지 사그라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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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점수 약 18% 상승
6개월 내 시험 점수 평균 20% '뚝'
인공지능(AI) 활용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 AI에 의존할수록 부작용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나왔다.
15일 중국 시사주간지 런우(人物)는 "많은 사람이 AI의 편리함과 효율성에 의존하고 있지만, 그 대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옌후이 홍콩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중·고등학교 학생 2만6811명 추적 조사


우 교수는 3년간 데이비드 스트롬버그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교수와 함께 중국 중부 지역의 학생 2만6811명을 추적 조사했다. AI 사용이 학생들의 장기적인 학습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AI에 숙제를 맡긴 학생들은 단기적으로 숙제 점수가 약 18% 상승했지만, 6개월 내 월별 시험 점수는 평균 20% 하락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2년 뒤에 나타났다. 이들의 고등학교 입학시험(중카오)과 대학 수능(가오카오)성적이 각각 최대 24%, 18%나 떨어진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AI 학습 부작용(처벌·페널티)'이라고 정의했다. 우 교수는 AI 활용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장기적으로 시험 점수뿐 아니라 학생들이 노력과 시간을 들여 해결해야 할 분석 능력, 인내심, 세상을 바라보는 호기심까지 사그라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숙제를 하면서 쌓을 수 있는 학습성과가 있는데, AI로 숙제를 하면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습득해야 하는 분석적 사고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했다.
성적 상위권 학생일수록 부작용 크게 나타나

특히 남학생들의 성적 하락 폭이 여학생보다 약 17% 더 컸으며, 평소 성적이 상위권 학생일수록 성적 폭락 등 부작용이 크게 나타났다. 또 저소득층 학생은 숙제할 때 AI에 맡기는 경향이 강하지만 부유층 학생은 감정적 위안을 받았다. 또 AI 사용을 언제 시작해서 얼마나 활용하는지 등의 차이도 있다고 우 교수는 전했다.
우 교수는 "학생들이 AI가 주는 편안함에 중독되면 결국 AI 없이는 스스로 문제를 풀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며 "이는 기술 발전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학교와 가정, 사회 전체가 함께 개입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활용이 광범위해지면서 많은 교육자가 AI 사용 후 학생들의 사고력이 저하되고 비판적 사고 능력이 약화한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이 얼마나 심각하고, 얼마나 광범위하게 나타나는지 등에 대한 연구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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