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IT "학생들 AI 의존 과도"...학업성취도 평가도 中에 뒤쳐져

이현우 2026. 9. 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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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미국 학생들의 인공지능(AI) 의존도가 급격히 늘어나 학습저해 위험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자 사설을 통해 "지난해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미국 학생들은 중국 학생들에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PISA 결과는 교육 경쟁력 약화가 중국과의 혁신 경쟁에서 미국의 보다 근본적인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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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과도 사용, '인지적 항복' 촉발"
美 수학·과학 학업성취도, 中에 밀려
AP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미국 학생들의 인공지능(AI) 의존도가 급격히 늘어나 학습저해 위험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포기하는 이른바 '인지적 항복(cognitive surrender)' 현상이 촉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세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미국은 중국보다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MIT의 AI 사용 연구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에 따른 학생들의 사고 및 학습저해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학생들이 과제해결이나 문제 해답을 찾는데 조금만 어려움을 겪어도 곧바로 AI에 의존해 답을 구하면서 인지적 항복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은 학습했다는 착각에 빠진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MIT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서도 AI 챗봇을 글쓰기 보조 도구로 이용한 사람들은 에세이를 작성한 지 불과 몇 분 뒤 자신이 쓴 내용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나탈리야 코스미나 MIT 연구원은 "기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억 네트워크를 사실상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자 사설을 통해 "지난해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미국 학생들은 중국 학생들에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PISA 결과는 교육 경쟁력 약화가 중국과의 혁신 경쟁에서 미국의 보다 근본적인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학업성취도 비교 연구다. 전세계 만 15세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읽기 소양을 평가 및 비교한 조사로 3~4년 주기로 실시된다. 지난해에는 91개국 학생 7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앞서 지난 8일 발표된 해당 PISA 조사에서 수학과 과학분야에서 중국(베이징·상하이·장쑤성·저장성)이 조사대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수학분야에서는 16위, 과학분야에서는 8위를 기록해 중국에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미국과 중국의 최종적 수학 실력 격차는 7년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과학 평균점수에서도 중국은 597점에 달했는데 미국은 502점으로 점수 격차가 100점 가까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학교들은 고급 공학과 수학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충분히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 1인당 지출이 많다고 해서 자동으로 더 높은 학업 성취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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