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데뷔 3주년’ 라이즈, 독자 장르 ‘이모셔널 팝’의 정착과 음악적 확장

유지희 2026. 9. 1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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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청춘의 감정에서 성장의 서사까지…3년간 쌓아온 발자취
-라이즈, 오는 10월 프롤로그 싱글 거쳐 내년 봄 정규 2집 컴백...음악적 확장 잇는다
사진제공=SM 엔터테인먼트 
이모셔널 팝이라는 독자적 장르를 내걸고 등장한 그룹 라이즈가 데뷔 3주년을 맞이했다. 이모셔널 팝은 단순한 수식어를 넘어 K팝 시장에서 라이즈라는 팀을 정의하는 핵심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장르적 기반 구축과 스펙트럼 확장

라이즈 음악의 시작점은 데뷔 싱글 ‘겟 어 기타’와 프리 데뷔곡 ‘메모리즈’였다. 2023년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이들은 펑키한 리듬과 청량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멤버들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표현했다. 이어 선보인 ‘토크 섹시’에서는 강렬한 색소폰 리프와 퍼포먼스로 영역을 넓혔다. 데뷔 초기 라이즈는 화려한 콘셉트보다 대중적인 멜로디와 직관적인 감정 전달에 집중하며 장르적 기반을 다졌다.

이후 라이즈는 음악적 지평을 다각화했다. ‘러브 119’는 Y2K 아날로그 감성과 첫사랑의 아련함을 담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하우스 장르인 ‘임파서블’과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붐 붐 베이스’를 거치며 시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모셔널 팝은 밝은 청춘의 감정에 머물지 않고, 성장의 통증과 집념 등 복합적인 감정선까지 흡수하며 깊이를 더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라이즈의 이모셔널 팝은 기존 K팝이 주력하던 강렬한 세계관이나 난해한 서사 대신, 직관적이고 대중적인 멜로디에 청춘의 다채로운 감정을 실어낸 점이 차별점”이라며 “장르를 팝, 하우스, 소울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하면서도 감정이라는 일관된 키워드로 팀의 정체성을 구축해 냈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SM 엔터테인먼트 

◆성장 서사 연동과 글로벌 공감대 형성

데뷔 초기 청춘의 풋풋함을 선보인 라이즈는 정규 1집 ‘오디세이’의 타이틀곡 ‘플라이 업’이나 싱글 ‘페임’ 등을 거치며 방황과 성장의 통증, 도전을 가사 전면에 배치했다. 멤버들이 무대 안팎에서 겪는 변화와 성숙의 궤적이 앨범 서사에 곧바로 반영된 것이다.

공연 행보 역시 이러한 서사의 연장선에 있다.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과 롤라팔루자 남미 무대 진출, 서울 KSPO돔 무대까지 이어진 도약의 기록들은 팬덤 브리즈 및 글로벌 리스너들에게 단순한 성과를 넘어 ‘함께 이뤄낸 성장의 서사’로 전달됐다. 데뷔 초기 청량함에서 시작해 무대를 거듭하며 쌓아 올린 서사는 팬덤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사진제공=SM 엔터테인먼트 

하재근 평론가는 “라이즈는 음악을 듣고 무대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 자체를 팀의 독자적인 브랜드로 탈바꿈시킨 사례”라며 “멤버들의 실제 성장 축과 음악적 변주가 동일한 궤적을 그리면서, 글로벌 팬들에게는 단순한 K팝 아티스트를 넘어 시대를 공유하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각인됐다”고 평가했다.

3년간 쌓아온 정서적·음악적 자산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라이즈는 새로운 도약도 준비 중이다. 다음 달 26일 프롤로그 싱글 음원을 먼저 선보인 뒤, 내년 봄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모셔널 팝을 기반으로 또 한 번 확장을 예고한 이들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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