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 정보 책임자의 경고 “AI, 공산당 권력 위협 가능성”

송세영 2026. 9. 16.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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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이신 중국 국가안전부장이 중국 공산당의 권력 유지에 인공지능(AI)이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AI 기술의 위험성을 과장하고 있다는 중국 외교부의 입장과 결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AI산업이 미국에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러한 '위협 서사'와 '악의적인 경쟁'은 각국이 AI 규제를 위해 협력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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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통제 강화하고 정부 감독 엄격히 해야”
中 이전부터 국가 차원 ‘AI의 위험성’ 지적
AI 기술경쟁 속 후발주자 유럽은 ‘소외감’
연합뉴스

천이신 중국 국가안전부장이 중국 공산당의 권력 유지에 인공지능(AI)이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AI 기술의 위험성을 과장하고 있다는 중국 외교부의 입장과 결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천 부장이 전날 관영 잡지 ‘중국 사이버공간’에 게재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AI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고 정부의 감독을 더욱 엄격히 해야 한다”면서 “국내의 정치적 안정을 지키고 ‘적대 세력’의 정교해지는 사이버 공격과 허위 정보 공세에 대응하며 미국과 군사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천 부장은 미국 AI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와 GPT-5.5-사이버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새로운 위협 사례로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외국 정보기관들이 AI를 이용해 대규모 허위 선전전과 첩보 활동, 핵심 인프라 공격을 벌이고 전쟁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전부터 국가 차원에서 AI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2024년 9월에는 ‘AI 안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1.0’을 발표하며 인간이 AI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는 시나리오를 세계 최초로 포함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이를 확장해 “AI가 지능 면에서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큰 도약을 이뤄 외부 자원을 획득하고 스스로 복제하며 권력을 추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미국 기업들이 AI의 위험을 과장한다고 비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AI산업이 미국에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러한 ‘위협 서사’와 ‘악의적인 경쟁’은 각국이 AI 규제를 위해 협력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답했다. 미국 AI 기업 경영자들이 최근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위험을 경고하며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촉구한 데 대한 반응이다.

AI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럽에선 소외감을 호소하며 기술 개발과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AI 접근권 상실은 모든 산업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유의미한 AI 모델을 각각 59개와 35개 개발한 반면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1개에 그쳤다”며 유럽 자체 AI 기술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촉구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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