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운반선에 ‘날개’ 달아 연료 아낀다…KR·HD현대중공업 공동개발

윤일선 2026. 9. 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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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형 '날개'를 달아 연료를 아끼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선급과 HD현대중공업 등은 벌크선과 유조선에 쓰이는 이 기술을 LNG운반선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개발에 나선다.

한국선급(KR)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6'에서 HD현대중공업, 영국 풍력추진 기술기업 BAR테크놀로지스, 라이베리아 기국(LISCR)과 풍력보조추진 LNG운반선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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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AR·라이베리아 기국도 참여
거주 공간 앞쪽 배치해 갑판 공간 확보
풍력 장치 안전성·연료 절감 효과 검토
풍력보조추진시스템 ‘윈드윙스’를 설치한 벌크선. 갑판 위 대형 날개가 바람을 받아 선박의 추진력을 보탠다. BAR테크놀로지스 제공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형 ‘날개’를 달아 연료를 아끼는 방안이 추진된다. 갑판에 세운 ‘현대판 돛’이 바람을 받아 선박의 추진력을 보태고 연료 소비와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식이다. 한국선급과 HD현대중공업 등은 벌크선과 유조선에 쓰이는 이 기술을 LNG운반선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개발에 나선다.

한국선급(KR)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6’에서 HD현대중공업, 영국 풍력추진 기술기업 BAR테크놀로지스, 라이베리아 기국(LISCR)과 풍력보조추진 LNG운반선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적용을 검토하는 장치는 BAR테크놀로지스의 ‘윈드윙스(WindWings)’다. 갑판에 설치한 대형 날개가 바람을 받아 배의 추진력을 보탠다. 이를 통해 엔진의 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 2026’에서 왼쪽부터 토머스 클레넘 라이베리아 기국 수석부사장, 류홍렬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이영석 한국선급 회장, 우카시 브조스카 BAR테크놀로지스 원양선박 부문장이 풍력보조추진 LNG운반선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선급 제공

장치를 설치할 공간은 선박의 배치 설계로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의 ‘선수거주구’ LNG운반선은 선원들의 생활 공간을 배 앞쪽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공동개발 참여사들은 이 설계로 확보한 위쪽 갑판의 여유 공간에 윈드윙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 기본 설계와 검토를 맡는다. BAR테크놀로지스는 날개를 어디에, 어떤 크기와 구조로 설치하고 운용할지에 관한 기술 자료와 연료 절감 효과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KR과 라이베리아 기국은 관련 규칙과 국제 기준에 따라 안전성과 기술 적합성을 평가한다.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 개념의 적합성을 확인하는 개념승인(AIP) 발급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는 기술 적용 가능성을 살피는 단계로, 이번 LNG운반선의 구체적인 연료 절감 효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윈드윙스는 이미 다른 종류의 선박에서 활용되고 있다. 존 쿠퍼 BAR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벌크선과 탱커 10척에 총 23기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선박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는 하루 합산 약 100t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류홍렬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선수거주구 LNG운반선에 풍력 보조 추진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친환경 LNG운반선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석 KR 회장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풍력보조추진 기술의 LNG운반선 적용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조선소, 기술 개발사 및 기국과 긴밀히 협력해 친환경 기술의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적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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