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초대형 유조선 폭발…'송유관 피격' 사우디, 다시 호르무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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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남단의 통제 구역을 통과하려던 초대형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해 폭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동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는 송유관 가동 중단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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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호르무즈 통한 원유 수출 확대 모색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남단의 통제 구역을 통과하려던 초대형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해 폭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동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산하 공보 매체 세파뉴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불법 통항의 위험성에 대한 사전 경고를 무시하고 구역 진입을 시도하던 해상등록번호 9325336의 초대형 유조선 엘가이아(EL GAIA)호가 기뢰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측은 “화재 진압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현재 유조선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상태”라고 전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봉쇄됐으며 우리의 철저한 정보 감시 및 통제하에 놓여 있음을 단호히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선박정보시스템(EQUASIS)에 따르면 엘가이아호는 파나마 선적의 2만8799t급 유조선이다.
이번 폭발은 사우디의 핵심 원유 수송망인 동서 송유관이 공격받아 가동을 멈춘 상황에서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 11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은 뒤 동서 송유관을 폐쇄했다. 지역 당국자들은 복구에 3~5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송유관 가동 중단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이달 초 호르무즈를 통한 원유 선적량을 8월보다 늘렸으며, 송유관이 멈추면서 이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의 9월 초 전체 원유 수출량은 하루 약 400만 배럴에 가까웠으며, 이 가운데 약 100만 배럴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나갔다. 나머지는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의 얀부항으로 보내졌다. 동서 송유관은 최대 하루 700만 배럴을 운송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약 500만 배럴은 수출용으로 사용돼왔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역시 대안으로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전쟁 이전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9월 첫째 주 통항은 90건으로 전쟁 이전의 약 130건보다 크게 줄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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