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이 소리' 들었더니…"뇌 노폐물 씻어내는 데 도움"

최영 2026. 9. 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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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는 동안 빗소리와 같은 특정 소리를 적절한 시점에 들려주면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팀의 최신 연구를 인용해 수면 중 미세한 '분홍색 소음(핑크 노이즈)'을 이용한 청각 자극이 뇌척수액의 흐름을 강화해 뇌 청소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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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닮은 '핑크 노이즈'…'뇌 청소' 촉진
깊은 잠 중 소리 자극…뇌척수액 흐름 활발

잠을 자는 동안 빗소리와 같은 특정 소리를 적절한 시점에 들려주면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셀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팀의 최신 연구를 인용해 수면 중 미세한 '분홍색 소음(핑크 노이즈)'을 이용한 청각 자극이 뇌척수액의 흐름을 강화해 뇌 청소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전했다.

분홍색 소음은 빗소리나 잔잔한 폭포수 소리처럼 낮은 주파수 성분이 상대적으로 강한 일정한 배경음을 말한다. 백색소음이 모든 주파수에서 일정한 에너지를 내는 것과 달리, 분홍색 소음은 낮은 주파수 성분이 상대적으로 강해 고음역대의 자극을 줄여 귀에 더 편안하게 들린다.

우리 뇌는 일상 활동을 하는 동안 젖산이나 소모된 단백질 등 각종 노폐물과 독성 물질을 쌓는다. 이를 제때 배출하지 못하면 뇌세포 간 신호 전달을 방해하고 염증을 유발한다. 장기적으로 기억력 저하, 인지 기능 저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셀스

뇌는 깊은 비렘(Non-REM) 수면 단계에 접어들면 뇌척수액의 흐름이 활발해지면서 노폐물을 씻어낸다. MIT 연구팀은 수면 중 뇌파를 조절해 뇌척수액의 흐름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깊은 수면에 들어갔을 때 서파(느린 뇌파)가 가장 강해지는 순간마다 50밀리초(0.05초) 동안 짧은 분홍색 소음을 들려줬다.

실험 결과 소리 자극은 참가자들을 깨울 정도로 크지 않았지만 서파의 진폭을 키웠고, 뇌척수액의 흐름도 활발하게 만들었다. 또 뇌파에 따라 뇌혈관이 수축하고 확장하면서 뇌척수액을 밀어내는 일종의 '펌프'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로라 루이스 책임 저자는 "그네를 탈 때 적절한 타이밍에 밀어주면 더 멀리 나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향후 알츠하이머병 등 뇌 노폐물 축적과 관련된 질환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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