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폭증에 노후 장비 한계"…KRX 시장감시 인프라, 동국시스템즈가 맡는다

박재현 기자 2026. 9. 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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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시스템즈 종합 94.44점으로 1위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한국거래소가 219억원을 들여 시장감시시스템 인프라를 고도화한다. 대체거래소 개장과 파생상품 야간시장으로 감시해야 할 호가가 2년 새 두 배 넘게 늘면서 2017년 들여온 기존 장비로는 감당이 어려워졌다. 구축 사업자로는 동국시스템즈가 낙점됐다.

최근 조달청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동국시스템즈를 '시장감시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도입 및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거래소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감시 대상 물량 증가에 있다. 시장감시 대상 호가는 2024년 8월 1억9300만건에서 지난해 10월 3억2100만건, 올해 3월엔 4억5700만건까지 늘었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개장으로 복수시장 체제가 자리 잡고 파생상품 야간시장까지 감시영역이 넓어진 결과다. 불공정거래 수법이 지능화·다변화하면서 감시 업무의 질적 부담도 커졌다.

2017년 마련한 기존 시스템으로는 이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재해복구시스템을 새로 구성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도 이번 사업에 포함됐다.

사업 예산은 전산장비 208억8000만원, 소프트웨어 11억300만원으로 나뉜다. 목표가동일은 2028년 1분기로 구축 장소는 서울사옥과 부산 데이터센터다.

사업 범위는 서버·DB어플라이언스 등 신규 장비 납품과 기술지원, 가상화 소프트웨어 도입, 기존 장비 이전 설치와 재구성 등이 포함된다. 시장감시시스템 응용프로그램 고도화와 AI PoC 지원,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NSDS) 데이터 이관·검증, SQL 성능 진단과 튜닝도 맡는다.

이 사업에는 동국시스템즈를 비롯해 코스콤, 인성정보, DB아이엔씨 등이 참여했다. 동국시스템즈는 종합평점 94.4389점으로 1위에 올랐다. 가격 18.6885점, 기술 75.7504점이다. 코스콤은 가격 19.0635점, 기술 72.8384점으로 종합 91.9019점을 받아 2위에 그쳤다. 인성정보(90.528점), DB아이엔씨(89.4072점)가 뒤를 이었다.

한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동국시스템즈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배경을 두고 거래소 인프라에 대한 이해도와 금융권 클라우드 전환 역량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동국시스템즈는 앞서 한국거래소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후 금융권 유닉스-리눅스(U2L) 전환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주력 사업으로 수행해 왔다"며 "신규 장비 도입과 기존 장비 재활용을 병행해야 하는 이번 인프라 재구성 사업의 특성상, 기존 시스템과의 안정적인 연계 노하우가 기술 평가 우위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웨어 예산 11억300만원은 별도로 발주된 '시장감시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개발용역 및 SW도입' 사업과 연동해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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