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964일 표류 끝 ‘진짜 공사’…양주시민 “이번엔 개통 지켜야”

이광덕 기자 2026. 9. 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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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본공사 돌입…덕정~삼성 30분 연결
4.9조 투입 2031년 개통…주민 우려 여전
연계 교통망 완비·양주역 추가 정차 과제
GTX-C 노선의 출발점인 양주 덕정역 전경. GTX-C는 15일부터 본공사에 들어가며, 개통 시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약 80분에서 30분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긴 표류를 끝내고 본공사에 들어간다. 지난 2024년 1월 25일 착공식 이후 964일 만의 실착공이다.

착공식까지 열렸지만 공사비 문제 등으로 실제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시점부인 양주시 주민들은 환영하면서도 "이번에는 약속한 개통 시기를 지킬 수 있느냐"는 우려를 함께 나타내고 있다.

1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주 덕정역을 출발해 청량리·삼성·양재 등 서울 주요 도심을 거쳐 경기 남부 수원역과 상록수역까지 연결하는 GTX-C 민간투자사업이 이날 본공사에 들어간다.

총연장 86.6㎞인 GTX-C에는 총사업비 4조 9272억 원이 투입된다.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며, 당초 2028년 말이었던 개통 목표 시기는 사업 지연으로 늦춰져 2031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GTX-C는 2023년 12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2024년 1월 착공식까지 열었지만, 실제 공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코로나 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사업비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졌고, 시공계약도 체결되지 못했다.

이후 올해 4월 대한상사중재원의 사업비 증액 중재 결정과 8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의 실시협약 변경안 의결 등을 거치면서 사업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

본공사에 들어가면서 사업은 다시 속도를 내게 됐지만, 수년간 공사가 멈춰 있던 모습을 지켜본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덕정동에 거주하며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김모(38) 씨는 "2024년 초 착공식을 한다고 해서 금방 공사가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2년 8개월 동안 중장비 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답답했다"며 "이제라도 실제 공사를 시작한다니 다행이지만 대심도 지하를 뚫는 고난도 공사인 만큼 또 다른 변수가 생겨 공사 기간이 늘어날까 걱정된다. 2031년 개통을 온전히 믿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옥정신도시에 사는 이모(42) 씨는 "개통되면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는 기대가 크다"면서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만큼 이번에는 공사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토부와 양주시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덕정역 환승주차장과 연계 버스 노선 등 주변 교통 인프라도 개통 시점에 맞춰 차질 없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GTX-C 본공사를 계기로 양주역 추가 정차 문제도 다시 지역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인천일보 단독 보도에서 보도한 것처럼, 양주시는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최대 3.98로 분석됐다고 밝힌 바 있다.

▶ 관련기사 : 2026년 2월 23일 자 'GTX-C 양주역 B/C 3.98 확보…경제성 충분'

양주역 일대에는 경기양주 테크노밸리와 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추가 정차가 현실화할 경우 지역 교통 접근성과 개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성호 국회의원도 양주역 추가 정차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GTX-C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향후 시공 과정에서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더 이상 지연 없이 목표 시기 내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숙원인 연계 교통 인프라 확충과 양주역 추가 정차 문제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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