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넘은 마줄스호, 8강 상대는 ‘난적’ 요르단…최준용 가세로 화력 더한다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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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까지 넘으며 조별리그를 완벽하게 마쳤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이 8강에서 요르단과 만난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6일 오전 10시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요르단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을 치른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최준용은 미국 무대 도전 일정으로 조별리그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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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이정현 앞세워 3연승…항저우 은메달 요르단은 귀화선수 경계
최준용 8강부터 합류 예정…여준석 부상 회복 여부 촉각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6일 오전 10시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요르단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메달까지 남은 관문은 하나로 줄어든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차지했던 요르단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도 한국보다 높은 난적이다. 다만 한국도 일본전에서 공격력을 한껏 끌어올린 데 이어 핵심 포워드 최준용까지 가세할 예정이라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A조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에서 82-66으로 승리한 뒤 인도네시아를 102-48로 완파했다. 조 1위를 놓고 맞붙은 개최국 일본까지 100-83으로 제압하며 승리 3개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대회 전체 순위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남자농구에는 국가 12개가 참가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다. 8강 진출팀은 조별리그 성적을 토대로 다시 순위를 가린다. 전체 1·2위는 7·8위 가운데 한 팀, 3·4위는 5·6위 가운데 한 팀과 추첨을 통해 8강에서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끼리는 다시 맞붙지 않는다.
한국은 전체 2위로 7·8위 가운데 한 팀과 만나게 됐는데 8위가 같은 A조에서 맞붙었던 사우디였다. 이에 따라 전체 7위인 요르단이 한국의 8강 상대로 정해졌다. 조별리그 성적만 보고 쉬운 상대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요르단은 B조에서 승리 1개와 패배 2개를 기록해 이란과 대만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FIBA 랭킹은 41위로 한국의 57위보다 16계단 높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필리핀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귀화선수들의 존재도 경계 대상이다. 요르단은 다 터커와 페린 뷰퍼드를 앞세워 이번 대회에 나섰다. 조별리그 성적과 별개로 토너먼트에서 한국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반대로 한국의 분위기는 대회를 치를수록 올라오고 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경기력을 둘러싼 물음표가 적지 않았다.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20점, 29점 차로 연달아 패했고 필리핀과 평가전에서도 경기별 기복을 노출했다. 특히 외곽슛 성공률과 후반 체력·집중력이 과제로 꼽혔다.
아시안게임에 들어선 뒤에는 조금씩 답을 찾았다. 사우디전에서는 이현중이 23점, 이우석이 18점을 기록하며 첫 승을 이끌었다. 3쿼터까지 크게 앞서고도 마지막 쿼터를 8-19로 내준 것은 아쉬웠지만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전에서는 전반까지 39-30으로 고전하다 3쿼터부터 화력이 폭발했다. 이현중이 2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유기상이 3점슛 7개를 포함해 21점을 보탰다. 어시스트 31개를 기록할 만큼 공격의 연결도 살아났다. 4쿼터에는 인도네시아를 32-7로 압도하며 사우디전에서 드러났던 뒷심 문제까지 털어냈다.
그리고 일본전에서는 또 다른 해답이 나왔다. 전반을 40-42로 뒤졌지만 후반에만 60점을 몰아치며 100-83으로 뒤집었다.

조별리그를 거치며 공격을 이끌 선수가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은 토너먼트를 앞둔 한국에 긍정적이다.
이현중은 외곽과 리바운드에서 중심을 잡았고 일본전에서는 이정현이 승부처 해결사로 나섰다. 유기상의 외곽포와 이우석의 공수 기여도 꾸준하다. 골밑에서는 이승현과 장재석이 버티고 있다.
상대 수비가 이현중에게 집중되더라도 다른 쪽에서 공격을 풀어갈 선택지가 생겼다. 여기에 8강부터는 최준용이라는 새로운 카드가 더해질 전망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최준용은 미국 무대 도전 일정으로 조별리그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대표팀에 합류해 요르단과의 8강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최준용의 가세는 단순히 득점원 한 명이 늘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장신 포워드이면서 볼 핸들링과 패스, 리바운드에 가담할 수 있어 마줄스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조합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특히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서는 상대 구성에 따라 빅 라인업과 기동력을 살린 조합을 오갈 수 있는 선택지가 중요하다.
관건은 조별리그를 뛰지 않은 최준용이 얼마나 빠르게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느냐다. 일본전까지 승리 3개를 쌓으며 만들어낸 팀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최준용의 장점을 녹여내는 것이 필요하다.
여준석의 몸 상태도 변수다. 여준석은 사우디와 조별리그 첫 경기 3쿼터 도중 착지 과정에서 발을 다친 뒤 인도네시아와 일본전에 연달아 결장했다. 이후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8강 출전 여부는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은 3년 전 항저우에서 뼈아픈 기억을 남겼다. 8강에서 중국에 패하며 메달 경쟁에서 밀려났고 최종 7위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역대 최저 순위였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우려 속에서 대회를 시작했지만 승리를 거듭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마지막 조별리그에서는 개최국 일본을 17점 차로 꺾었다.
일본을 넘고 자신감까지 얻은 마줄스호의 다음 상대는 3년 전 은메달 팀 요르단이다. 12년 만의 금메달을 향해 조별리그에서 필요한 준비는 마쳤다.
현동민 기자 dong7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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