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만 있는 게 아니다" K방산 패키지주로 전장 넓히는 한화에어로[클릭e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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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는 K방산의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성장 서사는 K9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올해는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K9 기반 플랫폼을 공급하며 서유럽 수출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미군은 차세대 자주포 체계를 검토 중이고, 한화디펜스 USA의 K9MH가 시제품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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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천무·레드백으로 수출 포트폴리오 확대
유럽 넘어 중동·아태·미국시장까지 공략

K9 자주포는 K방산의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성장 서사는 K9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K9이 해외시장의 문을 열고, 그 뒤로 천무와 레드백, 대공방어체계까지 따라붙고 있다. '자주포 수출주'에서 'K방산 패키지주'로 확장하는 모양세다.
15일 IBK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 15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신규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113만7000원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2929억원, 영업이익 1조36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2%, 58.5% 증가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실적의 중심에는 지상방산이 있다. 한화오션 연결 편입으로 매출 비중은 낮아졌지만, 이익 기여도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지난해 지상방산 영업이익률은 24.6%로 전사 영업이익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2분기 기준 지상방산 수주잔고도 38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약 75%가 수익성이 좋은 수출 물량이다.
세부적으로 K9은 여전히 핵심이다. 폴란드는 기본계약 672문 가운데 364문을 실행계약으로 확정했고, 아직 308문이 남아 있다. 올해는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K9 기반 플랫폼을 공급하며 서유럽 수출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동유럽과 북유럽 중심이던 K9의 무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핵심 지역인 서유럽으로 넓어진 것이다.
K9이 닦은 길은 천무로 이어지고 있다. 천무는 다양한 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체계다. 폴란드 대규모 수주를 계기로 주력 수출 제품으로 떠올랐고, 노르웨이와 크로아티아까지 무대를 넓히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는 이미 K9을 운용 중인 국가다. 기존 K9 납품 경험이 천무 선택에도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한 번 뚫은 고객이 다음 무기체계 수출로 이어지는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호주군 요구조건에 맞춰 개발한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도 또 다른 성장축이다. 이미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와 경쟁해 호주 수주를 따냈다. 가격 경쟁력보다 성능으로 얻은 레퍼런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향후 루마니아 사업까지 성사되면 K9·천무에 이은 신규 수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대공방어체계에서도 한화그룹의 몫은 커지고 있다. 천궁-II 수출에서 한화그룹의 참여 비중은 40~50% 수준으로 추산되지만,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에서는 참여 비중이 약 87%까지 높아진다. 중동 국가들이 천궁-II에 이어 L-SAM을 추가 도입한다면 더 큰 수출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무대는 미국까지 열린다. 미군은 차세대 자주포 체계를 검토 중이고, 한화디펜스 USA의 K9MH가 시제품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사업 규모 자체보다 세계 최대 방산시장에서 글로벌 최상위 업체들과 경쟁할 자격을 얻었다는 점이 의미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IBK증권 연구원은 "기존 운용국 대상 교차판매와 유지보수(MRO) 확대, 수출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중장기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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