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미국채 금리·유가·AI 개발 제동…일제히 하락 마감

뉴욕(미국)=황윤주 2026. 9. 1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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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경영진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AI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급등과 인공지능(AI) 기업들의 AI 개발 속도조절론, 국제유가 등이 악재로 등장해 하방 압력을 키웠다.

아모데이 CEO는 다음 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AI 개발 속도 조절의 "가장 어려운 딜레마"는 미국 기업들이 속도를 늦추더라도 중국이 이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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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 속도조절론에 AI주 급락
美 10년물 장중 5%…WTI 101달러 돌파
FOMC 앞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 92% 반영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경영진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AI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심리적 마지노선인 5%를 돌파했고,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이 확대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09포인트(0.29%) 하락한 5만2421.20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7.00포인트(0.48%) 떨어진 7619.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6.62포인트(0.56%) 내린 2만6186.41에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이날 시장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급등과 인공지능(AI) 기업들의 AI 개발 속도조절론, 국제유가 등이 악재로 등장해 하방 압력을 키웠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공개한 글에서 안전상의 위험을 이유로 AI 기업들이 최첨단 모델의 성능을 향상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모데이 CEO는 다음 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AI 개발 속도 조절의 "가장 어려운 딜레마"는 미국 기업들이 속도를 늦추더라도 중국이 이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주요 기술기업 인사들도 AI 안전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AI 투자 확대 기조가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했다.

이에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3.36% 하락했다. 브로드컴 -4.77%, AMD -4.40%, 인텔 -5.59%, 마벨테크놀로지 -7.3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5.86% 급락했다.

데이비드 와그너 앱터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 주식부문 책임자는 "유명 인사들이 최첨단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밝힌 것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자본지출이 감소하면 기업의 이익도 둔화하겠지만 잉여현금흐름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간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발언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계절적으로도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당분간 주가가 숨 고르기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픈AI의 기업공개(IPO) 불확실성도 AI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올해 IPO를 추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상승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는 핵심 송유관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4% 오른 배럴당 101.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2% 상승한 배럴당 105.6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110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미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를 돌파해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후 상승 폭을 축소해 4.987%를 나타냈다. 국채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고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은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92%로 반영했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5% 넘게 하락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BoA CEO가 3분기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감소하고 트레이딩 수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영향이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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