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사진이 지도가 된다…막힘없는 서울 ‘AI 보행 내비’
![오픈웍스가 제공하는 보행 정보. 특정 보행로의 접근성을 수치로 보여준다. [사진 서울AI재단]](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5/joongang/20260915050235285guhe.jpg)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서울 전역 보행로를 지도화한다. 자동차로 이동할 때 상세 도로 정보를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처럼, 노인·장애인을 비롯한 보행자가 이용할 수 있는 상세한 ‘서울시 보행 지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서울시·서울AI재단에 따르면, 서울시는 다음 달 6일 전국 최초로 ‘서울시 보행 친화 지도(오픈웍스·Openwalks)’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와 공동으로 연구한 오픈웍스는 스마트폰 영상과 AI 기술을 활용해 서울의 보행 환경을 자동으로 분석·측정하고 보행 친화 지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오픈웍스는 서울시민이 직접 도시를 걸으며 보행 환경 데이터를 수집·공유하는 개방형 시민 참여 형식이면서 동시에 보행 환경의 개선·변화를 환기한다는 의미의 ‘오픈(open)’과 보행자의 걷기를 지원하는 서비스라는 의미의 ‘웍스(walks)’를 조합한 단어다.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AI가 분석
![서울시 보행 친화 지도(오픈웍스)는 보행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보행로를 촬영한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보행 환경 정보를 제공한다. [사진 서울AI재단]](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5/joongang/20260915050236554xadk.jpg)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서울 시내 보도는 6만7029개 구간, 4031㎞에 달한다. 이 구간의 보행자 지도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진은 구글맵스와 같은 인터넷 기반 디지털 지도 서비스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조합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단 시범 운영을 마친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 일대서 보행 지도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연말까지 서울 시내 영상 데이터를 수집해 서울 전체 보행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독특한 건 이런 방식으로 제작한 보행 지도가 서울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영상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갑자기 폭우가 내려 보도블록이 주저앉는다거나, 자전거에 실려있던 짐이 쏟아져 보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이곳을 지나던 시민이 오픈웍스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보행로의 현재 모습을 제보하면 서울 보행 지도에 반영된다.
![서울 중구 광화문 일대서 휠체어 이동이 어려운 지역(왼쪽)과 보행점수가 60점 이하인 지역을 필터링한 모습. [사진 서울AI재단]](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5/joongang/20260915050237807jwar.jpg)
AI, 구간별 데이터 분석해 보행 환경 점수 산출
![14일 서울시 보행 친화 지도(오픈웍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 [사진 서울AI재단]](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5/joongang/20260915050239061eofj.jpg)
이렇게 수집한 보행로 데이터는 AI가 분석해 구간별 보행 환경 점수를 산출한다. 보행로에 설치된 장애물·구조물이나 보행로 노면의 상태 등을 고려해 0점~100점 사이에서 점수화한다. 또 휠체어가 특정 보행로를 이동할 수 있는지나 보행자의 평균 보폭 등 보행 환경 역시 AI가 분석한다. 서울시는 AI가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서울AI재단은 오는 10월 6~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6’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는 AI가 디지털 공간을 넘어 현실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피지컬 AI’를 전면에 내세운다. 최초로 도쿄·베이징 등 글로벌 도시 전시관을 조성하는 등 규모를 확대했다. 오픈웍스도 이 자리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AI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서 AI를 공공서비스 전반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I 격차란 AI가 제공하는 혜택·기회가 개인·계층·지역별로 차등화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AI와 서비스·교육·인프라·공공서비스를 접목하면 시민들이 일상에서 AI를 경험·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AI의 편익을 체감하고 개인·계층·지역별로 AI 격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AI 시대에는 AI 활용 여부에 따른 ‘AI 격차’가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더 많은 시민이 교육·일자리·창업·성장의 기회를 만날 수 있도록 ‘기회 밀도’를 높이는 것이 서울이 지향하는 AI도시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스마트라이프위크에서 선보였던 AI 헬스케어 쇼룸. [사진 서울AI재단]](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5/joongang/20260915050240304uvkr.jpg)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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