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450여년 만에 세계지도 바꾼다…“유럽 줄이고 아프리카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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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450년 넘게 세계 표준처럼 사용돼 온 세계지도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등 대륙의 실제 면적을 보다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도를 확산하기로 했다.
결의안은 각국 정부와 학교, 국제기구, 정보기술(IT) 기업 등에 기존 '메르카토르 도법' 대신 대륙별 상대적 면적을 보다 정확히 나타내는 '이퀄 어스(Equal Earth)' 등의 지도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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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9년 제작 ‘메르카토르 도법’ 단계적 축소…실제 면적 왜곡 지적
아프리카 실제론 그린란드 14배…美 유일하게 반대표

유엔이 450년 넘게 세계 표준처럼 사용돼 온 세계지도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등 대륙의 실제 면적을 보다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도를 확산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지난 4일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도한 ‘지도 바로잡기(Correct the Map)’ 결의안을 찬성 164표, 반대 1표, 기권 6표로 채택했다. 미국만 반대표를 던졌다. 결의안은 각국 정부와 학교, 국제기구, 정보기술(IT) 기업 등에 기존 ‘메르카토르 도법’ 대신 대륙별 상대적 면적을 보다 정확히 나타내는 ‘이퀄 어스(Equal Earth)’ 등의 지도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메르카토르 도법은 플랑드르 출신 지도 제작자 게라르두스 메르카토르가 1569년 고안했다. 구형인 지구를 평면에 옮기는 과정에서 방향을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어 항해용으로 널리 쓰였다. 그러나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육지 면적이 실제보다 크게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북미, 러시아 등은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반면 적도에 가까운 아프리카와 남미 등은 상대적으로 작게 표현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프리카와 그린란드다. 기존 지도에서는 두 지역이 비슷한 크기로 보이지만 실제 아프리카 면적은 그린란드의 약 14배에 달한다. 새로 권고되는 이퀄 어스 도법은 대륙의 상대적 면적을 유지해 기존 지도보다 아프리카는 훨씬 크게, 유럽과 북미 등 고위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난다. 다만 평면 지도 특성상 일부 지역의 모양과 각도는 왜곡될 수 있다.
이번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기존 지도를 당장 폐기하는 것은 아니다. 항공·해상 항법에서는 메르카토르 도법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아프리카연합(AU)과 토고는 앞으로 학교 교재와 언론, 디지털 지도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새 지도 사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이번 조치가 유엔의 본래 역할과 무관한 ‘이념적 의제’라며 유일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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