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도 ‘빚투’ 열풍… ‘마통’ 70조 육박

박성영 2026. 9. 1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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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7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 7월 말 기준 전체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69조728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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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조 급증, 4∼7월 95% 몰려
주가 하락에 차주 상환 부담↑
서울시내 주요 은행 ATM기 옆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7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 금리가 전보다 높아졌는데도 대출 수요가 늘면서다. 최근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손해를 본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 7월 말 기준 전체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69조7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주가 실제 빌려 쓴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말(63조6409억원)보다 6조874억원(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 계좌 수는 486만9319개에서 489만3636개로 2만4317개(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계좌당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약 1307만원에서 7월 말 약 1425만원으로, 7개월 만에 118만원(9.0%) 증가했다. 은행별 대출 잔액을 가중해 산출한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는 2021년 말 연 3.94%에서 지난 7월 말 연 5.64%로 1.70% 포인트 상승했다.

증가세는 4∼7월에 집중됐다. 이 기간 잔액 증가액(5조7827억원)이 올해 누적 증가액의 95.0%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조정받은 7월에도 잔액은 1조1496억원(1.7%) 늘었다. 이번 7월 말 잔액은 코로나19 저금리와 ‘동학개미’ 투자 열풍이 한창이던 2021년 말(70조1814억원) 이후 분기 말 기준 최대 수준이다.

박 의원은 “계좌 수는 그대로인데 대출 잔액만 대폭 늘었다는 것은 가계의 ‘급전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민생의 현금흐름은 악화하는데 대출 숫자만 관리하는 정책으로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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