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이 제품화할 탈모 미리 막는 물질, AI가 하루에 찾았다
LG AI연구원, 산업 현장 문제 풀 ‘전문가 AI’ 활용법 공개
![14일 ‘LG AI 토크콘서트 2026’에서 조지 카메론 아티피셜 애널리틱스 공동 창립자(왼쪽)가 이홍락 LG AI 연구원 공동 연구원장과 대담하고 있다. [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5/joongang/20260915000333304njii.jpg)
LG AI연구원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콘서트 2026’을 열고 산업별 전문가 AI 적용 사례와 개발 방향을 공개했다. 특정 분야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제품 개발과 공정 개선 등에 활용하는 AI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풀겠다는 구상이다.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범용 AI를 넘어 산업별로 복잡한 조건과 변수를 다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재 후보를 찾고 제품을 검사하거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는 LG생활건강의 탈모 개선용 소재 ‘람시딜’ 발굴이다. 과학 특화 AI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활용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AI는 두피 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될 후보 물질 42만개를 하루 만에 검토했다. LG생활건강은 람시딜을 활용한 탈모 개선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AI를 통해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와 단 1%의 예외까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공정 조건과 품질 정보를 분석해 결과를 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와 제품 외관을 검사하는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를 소개했다.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는 공정이나 제품 외관이 바뀌어도 기존 정보를 활용해 재학습 없이 검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AI는 LG이노텍 등의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금융 분야의 ‘엑사원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분석·추론·예측·설명 작업을 수행한다. 한국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8000여개 종목의 주가를 분석·예측한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올해 초 정식 출시 이후 국내에서는 코스콤, 해외에서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협업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설립 이후 배터리 수명·용량 예측 등 산업 현장의 난제 100건 이상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주요 국제 AI 학회에 논문 368편을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특허 1080건을 출원했다. 임 공동 연구원장은 “모두를 위한 전문가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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