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가객 김용필, ‘뷰티풀 라이프 부산’ 콘서트 성료…연극과 콘서트 접목한 시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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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면서 무대에 등장한 김용필은 2시간 동안 팬들과 인생을 공유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올린 상황에서 트로트 가수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 무대에서 부른 '낭만에 대하여'가 유튜브에서 120만 조회수를 넘기면서 '낭만가객'이란 새로운 이름을 얻은 김용필. 무대에서 연극 '뷰티플 라이프'에서 춘식과 순옥이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연기했지만, 한 쪽에서는 김용필이 노래로 자신의 '희로애락'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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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면서 무대에 등장한 김용필은 2시간 동안 팬들과 인생을 공유했다. 그러나 달리 보면 김용필의 자기 고백이었다.
김용필의 단독 콘서트 ‘뷰티풀 라이프 부산’이 12~13일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에서 열렸다. 이날 콘서트를 채운 것은 단지 히트곡의 나열이 아니었다. 그것은 아나운서에서 가수로, 그리고 이제는 기획자이자 연출자로 걸어온 그 자신의 여정을 고스란히 녹인 무대였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올린 상황에서 트로트 가수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 무대에서 부른 ‘낭만에 대하여’가 유튜브에서 120만 조회수를 넘기면서 ‘낭만가객’이란 새로운 이름을 얻은 김용필. 무대에서 연극 ‘뷰티플 라이프’에서 춘식과 순옥이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연기했지만, 한 쪽에서는 김용필이 노래로 자신의 ‘희로애락’을 불렀다.
부산 공연에서 ‘낭만에 대하여’로 문을 연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그 곡으로 매번 자신이 걸어온 길의 출발선을 되짚는다고 한다. 이어진 ‘그대 내 친구여’, ‘당신’, ‘건배’, ‘한잔의 추억’ 무대에서는 선배 가수들에 대한 존경심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방송인으로 오래 활동하며 숱한 가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봐 온 그이기에, 그 존경의 무게가 남달라 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김용필은 처음으로 기획과 연출을 도맡았다. 대학로 연극 ‘뷰티풀 라이프’를 콘서트에 접목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무대 위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을 공연장에 오게 하고, 처음 보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연극을 찾았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그리고 무대에서 늘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할까’를 고민해온 그의 성격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김용필은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힘든 시간을 버텨야 기쁨과 환희가 찾아오는 걸 살면서 경험으로 깨달았다”며 “아직 경험하지 못한 기쁨과 환희가 있기 때문에 인생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된 직업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을 택했던 자신의 지난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다.
‘오직 하나뿐인 그대’, ‘토요일은 밤이 좋아’, ‘Oh My Julia’로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서 그는 비록 어렵지만 팬들을 위해 연습한 댄스 실력을 아낌없이 선보이며 공연의 마지막을 뜨겁게 장식했다.
공연을 마친 뒤 김용필은 “여러분이 객석을 가득 채워준 덕분에 기획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2시간 동안 김용필의 진심을 본 팬들 역시 아낌없는 박수로 김용필을 응원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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