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오바마 엇갈린 AI 시각…'속도조절론' 확산에 반도체株 부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며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전을 강조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와는 반대되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업계에 이어 정치권까지 확산하면서 단기적으로 관련주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며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전을 강조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와는 반대되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업계에 이어 정치권까지 확산하면서 단기적으로 관련주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맨해튼에서 열린 비공개 민주당 모금 행사에서 AI 기술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T는 그가 "AI가 민간 주도로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사회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구체적인 규제 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AI의 위험과 효용을 함께 강조하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을 AI 개발을 빠르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가속주의자'도, AI가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으로 보는 '비관론자'도 아니라고 규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둔베그 골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AI 업계가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규제를 강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AI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다"며 "솔직히 AI 경쟁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하기에 나는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발전한 나라"라며 "AI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AI 안전장치의 필요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고 여러 조치를 할 수 있다"면서도 "제기할 필요가 없는 문제를 부각하는 부정적인 세력이 너무 많다. 그들은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속도와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근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최고경영자(CEO), AI 연구자들은 AI 기술 발전 속도가 안전장치와 통제 체계 마련 속도를 앞지를 수 있다며 업계 전반이 개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논란 확산이 투자 축소와 같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나, 그 여파는 단기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게리 탄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단기적으로는 일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AI 투자 흐름을 꺾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AI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인 데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다른 업체들이 현재의 경쟁 구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개발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빌리 렁 글로벌X 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CEO들이 AI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것에 뜻을 모았다고 해서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발 기간이 길어질 뿐"이라고 설명했다.
차루 차나나 삭소마켓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미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프로젝트가 메모리, 네트워크, 냉각, 전력 장비 업체들의 수요를 떠받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차나나는 "안전장치가 추가된다고 해서 컴퓨팅 자원이나 AI 도입 수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AI 발전 속도가 다소 신중해지더라도 책임 있는 개발은 오히려 AI 투자 테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당 누구도 한동훈 못 이겨" 이하늘 발언에 韓 뜻밖의 한마디
- "250년 뒤 깨워줘" 2억원 베팅 냉동인간…깨우는 기술은 없다
- "살이 무섭게 빠지더라" 한달새 6㎏ 뺀 20대가 마운자로 끊은 이유
- 옷 벗겨진 여성 시신 잇따라…남아공 '8명의 죽음'에 연쇄살인 공포 확산
- "제발 좀 벗어줄래" 기어이 침대까지 오르더니…젊은층부터 달라진다는 美
- "아이유도 7시 오픈런해서 겨우 샀다"…SNS 입소문 난리에 대박난 광주 떡집
- "계좌에 1억 이상, 나보다도 부자네"…1년 새 2배 급증한 꼬마주주들, 뭐 샀나보니
- "승리는 승리다" 하이록스 경기 중 '실수'하고도 우승한 호주 선수 두고 中서 위생 논란
- "이번에도 월급 올랐네요"…요즘 전문직 안 부럽다는 '이 알바', 日서 몸값 오른 까닭
- "돈 열심히 벌어도 못 사 먹어요"…3년 만에 결국 '뚝' 꺾인 한우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