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도 놀란 한동희 괴력..."20홈런? 노려볼 만하다"

안희수 2026. 9. 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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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한동희(27)는 지난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7회 초 타석에서 강속구 투수 카나쿠보 유토가 구사한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 쳐 우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한동희의 가공할 파워를 가늠할 수 있는 타격이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놀란 눈치다. 이튿날(13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넘어가지 않을 것 같았던 타구가 홈런이 됐다. 힘이 워낙 좋으니 그걸 (담장 밖으로) 넘겼다"라고 감탄했다. 

지난 2시즌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군 복무를 했던 한동희는 1군 복귀 첫 시즌인 올 시즌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333타수 98안타) 19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옆구리 부상 탓에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이후에도 한차례 더 같은 부위에 통증이 생겨 공백기를 가졌다. 하지만 6월 중순 복귀 뒤 비로소 기대한 타격을 보여주며 4번 타자로 안착했다. 그는 군 복무 전부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레전드 이대호의 후계자로 불렸다. 

한동희는 이미 홈런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1개만 더 치면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는다. 그를 향한 기대치, 객관적인 기준을 고려했을 때 아직 '거포'로 불리긴 어렵지만, 이를 향한 단계를 밟고 있는 건 분명하다. 

김태형 감독은 "20홈런은 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실투를 노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걸 보니 4번 타자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팀 4번 타자라는 상징성, 현재 롯데의 상황이 개인 성적을 위한 타격을 해도 되는 점을 아울러 "스윙을 일부러 크게 하더라도 (20홈런 달성에) 욕심을 낼만하다"라고 전했다. 물론 성장할 수 있는 스윙이 그 전제다. 

롯데는 124경기를 치렀다. 20경기 남았다. 한동희는 8·9월 26경기에서 홈런 9개를 쳤다. '몰아치기'를 보여준다면, 30홈런-100타점도 불가능은 아니다. 롯데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른 뒤 홈에서 연달아 4경기를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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