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인기 참 얄궂네…베스티, 해체 8년 뒤 '연애의 조건' 역주행 "활동 때 TOP100 바랐는데" [엑's 이슈]

이예진 기자 2026. 9. 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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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당시 그토록 바라던 차트 진입이 팀 활동이 멈춘 뒤 현실이 됐다. 걸그룹 베스티(BESTie)의 '연애의 조건'이 발매 13년 만에 역주행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지는 '연애의 조건'이 차트 76위에 오른 모습을 직접 캡처해 공개하며 "우와 활동할 때 TOP100에 들길 그렇게 바랐었는데 역주행이라니.."라고 소감을 전했다.

"TOP100에 들길 그렇게 바랐다"던 유지의 말처럼, 13년 만에 찾아온 '연애의 조건'의 역주행이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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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 '연애의 조건'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활동 당시 그토록 바라던 차트 진입이 팀 활동이 멈춘 뒤 현실이 됐다. 걸그룹 베스티(BESTie)의 '연애의 조건'이 발매 13년 만에 역주행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2013년 발매된 베스티의 '연애의 조건(Love Options)'은 숏폼을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불씨는 의외의 곳에서 붙었다. 하츠투하츠의 신곡 '레몬탱' 퍼포먼스 영상에 '연애의 조건'을 입힌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것. 하츠투하츠 멤버들의 길쭉한 피지컬과 성숙한 분위기의 스타일링에 '연애의 조건' 특유의 멜로디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원곡까지 다시 소환됐다.

기존 '레몬탱'이 가진 상큼한 분위기와는 또 다른 '어른 여자' 느낌이 살아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뜬금없이 10년 후배 덕에 떡상이라니", "'레몬탱'에서 '연애의 조건'으로 바뀌니까 상큼에서 어른 여자 느낌으로 확 바뀐다", "노래랑 안무가 찰떡이다", "키가 예쁘게 크고 밸런스가 잘 맞아서 무대 보는 맛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숏폼에서 시작된 관심은 실제 차트 성적으로 이어졌다.

'연애의 조건'은 최근 유튜브 뮤직 주간 차트 53위에 진입했으며, 애플뮤직 한국 TOP100에도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음악 검색 플랫폼 샤잠에서는 한국과 베트남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일본, 태국,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순위권에 진입하며 역주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멤버 유지의 반응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유지는 '연애의 조건'이 차트 76위에 오른 모습을 직접 캡처해 공개하며 "우와 활동할 때 TOP100에 들길 그렇게 바랐었는데 역주행이라니.."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지 계정

활동 당시에는 간절히 바라던 TOP100 진입이 13년이 흐른 뒤에야 이뤄진 셈이다.

다혜 또한 최근 역주행에 보답하 듯 "상하이도 연애의 조건"이라며 여행 중  '연애의 조건' 노래에 맞춰 안무를 선보인 영상을 게재해 반가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베스티는 2013년 데뷔해 '두근두근', '연애의 조건', 'Thank U Very Much'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이후 멤버들의 소속사 이탈이 이어졌고, 2018년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최근 가요계에서는 이처럼 발매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곡이 유튜브와 숏폼을 타고 뒤늦게 차트에 오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올해 리센느 역시 유튜브 콘텐츠를 계기로 기존 곡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며 한 차례 역주행 신화를 쓴 바 있다. 당시 안원잘부 PD는 예상치 못한 순간 찾아오는 대중의 관심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인기라는 게, 대중의 관심이라는 게 되게 얄궂다는 생각이 든다"며 "너무 짧은 시간에 이렇게 되는 게 참. 그걸로 사람 인생도 바뀌고 그런다는 게 참 얄궂다"며 묘한 감정에 대해 말한 바 있다.

베스티 역시 활동이 멈춘 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후배 걸그룹의 퍼포먼스 영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계기로 다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누군가의 무대에 우연히 입혀진 13년 전 노래가 새로운 세대의 귀를 사로잡고, 활동 당시 이루지 못했던 차트 진입까지 만들어냈다. "TOP100에 들길 그렇게 바랐다"던 유지의 말처럼, 13년 만에 찾아온 '연애의 조건'의 역주행이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사진=베스티 '연애의 조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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