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4연패’ 노리는 이민성호, 첫 관문부터 만만찮은 카타르…‘디펜딩 챔피언’ 자존심 지킬까 [아시안게임]

현동민 2026. 9. 1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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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사상 첫 4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 남자 축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른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3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정상에 서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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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카타르전으로 AG 일정 시작…사우디와 함께 D조 편성
배준호·양민혁·박승수 등 유럽파 대거 포함…첫 판부터 ‘총력전’
이민성 2026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사상 첫 4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전 대회와 달리 확실한 스타가 보이지 않는 데다 유럽파 합류 시점도 변수다. 이민성 감독에게도 이번 대회는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해야 할 무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에 묶였다. 당초 같은 조였던 이라크가 기권하면서 D조는 유일하게 3개 팀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카타르전을 마친 뒤 22일 같은 장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갖는다.

다른 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는 만큼 체력 부담은 줄었다. 반대로 두 경기 결과만으로 8강 진출과 조 순위가 결정돼 한 번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다. 조별리그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의 목표는 분명하다. 금메달이다. 한국 남자 축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른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3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정상에 서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다만 앞선 대회들과 비교하면 대표팀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2018년에는 손흥민과 황희찬, 황의조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이강인이 합류해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들처럼 이미 A대표팀에서 확실한 위치를 굳힌 간판스타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유럽 무대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이 중심을 잡는다.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해외파는 9명이다. 배준호, 양민혁, 박승수 등을 비롯해 수비의 김지수, 최전방의 이영준과 김명준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07년생 박승수는 대표팀 최연소 선수다.

2026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양현준(왼쪽)과 이기혁(오른쪽)이 지난 13일 나고야 도요타스포츠센터 대표팀 훈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와일드카드 3장은 양현준, 엄지성, 이기혁에게 돌아갔다. 양현준과 엄지성은 측면 공격에서 활력을 더할 자원이고, 이기혁은 그 귀한 ‘왼발 센터백’이다. 세 선수 모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경험했다는 점도 젊은 선수들이 많은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력 구성에는 숙제가 있다. 2선에는 배준호와 양민혁, 양현준, 엄지성 등 활용할 자원이 풍부하지만 중원과 후방 안정감을 얼마나 확보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 감독을 향한 시선도 가볍지 않다. 이 감독은 올해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이후 경기력과 운영을 두고 비판을 받았다.

경질 여론까지 나왔지만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결정으로 지휘봉을 유지했다. 결국 이번 아시안게임 성적은 당시 결정뿐 아니라 이 감독의 지도력까지 평가받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국 축구를 둘러싼 분위기 역시 대표팀에는 부담이다. 한국은 여름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팬들의 시선도 차가워진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하나로 한국 축구를 둘러싼 문제를 모두 씻을 수는 없다. 다만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다면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계기가 될 수 있다.

우승까지 가는 길에는 강한 상대들도 기다린다. 개최국 일본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겨냥해 와일드카드 없이 21세 이하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경험에서는 한국에 밀릴 수 있지만 홈 이점과 탄탄한 연령별 대표팀 시스템을 갖춘 만큼 경계해야 할 상대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이 연령대 아시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온 팀이다. 일본과 함께 한국의 4연패를 막을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2026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 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한국이 D조를 통과하면 25일 8강에 나선다. 준결승은 30일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 결승은 10월 3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직 토너먼트를 생각하기에는 이르다. 우선 카타르와 사우디를 넘어야 한다. 특히 경기 수가 적은 D조 특성상 15일 카타르와의 첫 경기부터 결과가 중요하다.

한국 축구는 지난 세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도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익숙한 스타 대신 새로운 세대가 그 기록을 이어가야 한다. 사상 첫 4연패를 향한 이민성호의 첫 시험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현동민 기자 dong7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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