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AI 데이터센터·차세대 LNG선… 미래 K조선기술 선보여

허경구 2026. 9. 1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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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가 세계 최대 규모 가스·에너지 산업 전시회에 나란히 참가해 해양 기술 주도권을 두고 격돌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조선사들의 경쟁이 단순 선박 수주전이었다면 최근에는 AI 전력 공급망, 무탄소 운송, 해양 가스전 개발 등 글로벌 에너지와 차세대 인프라를 제공하는 공급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양상"이라며 "시장 확장과 함께 기업 간 기술 및 주도권 경쟁은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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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태국 ‘가스텍 2026’ 참가
HD현대, AI 자율운항 솔루션 공개
한화오션, 60㎿급 FDC 처음 선보여
삼성重, 부유식 FLNG 전면 배치

국내 조선 3사가 세계 최대 규모 가스·에너지 산업 전시회에 나란히 참가해 해양 기술 주도권을 두고 격돌한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 차세대 해양 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태국 방콕 국제무역전시센터(BITEC)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6’에 참여한다. 가스텍은 천연가스, 액화천연가스(LNG), 저탄소 솔루션, 수소, 해운·해양,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에너지와 관련 기술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전시·학술 행사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그룹 내 5개 조선·해양·전력 계열사와 함께 대규모 통합 전시관을 조성한다. HD현대가 내세운 핵심 기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탱크 LNG 화물창’이다. 기존 4개 화물창을 3개로 줄여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LNG가 화물창에 닿는 면적이 줄면서 자연 증발률이 낮아졌고, 적재량은 3000㎥ 정도 늘었다. 여기에 중형 액화가스선의 ‘C타입 탱크’의 최소 압력 규정을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 설계 기술과 선박 운항 전반에 AI를 적용한 자율운항·디지털 제어 솔루션도 공개한다.

HD현대는 이번 전시회에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사장을 비롯한 영업·연구개발·엔지니어링 부문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정 회장은 현지에서 글로벌 에너지사, 대형 선주사들과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해 자체 개발한 ‘60메가와트(㎿)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사진)’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해상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하고 해수를 이용해 서버를 식히는 해상형 데이터 처리 인프라다. 막대한 전력 소모와 서버 냉각용 수자원 확보 부족으로 한계에 다다른 데이터센터 시장을 해양 인프라를 통해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17만4000㎥급 무탄소 전기추진 LNG운반선 모형도 함께 전시한다. 점화 과정에서도 파일럿 오일을 사용하지 않는 완전 무탄소 기술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전면에 배치한다. FLNG는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액화까지 일괄 처리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대형 FLNG 건조 계약을 성사시킨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조선사들의 경쟁이 단순 선박 수주전이었다면 최근에는 AI 전력 공급망, 무탄소 운송, 해양 가스전 개발 등 글로벌 에너지와 차세대 인프라를 제공하는 공급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양상”이라며 “시장 확장과 함께 기업 간 기술 및 주도권 경쟁은 다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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