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올해 상장 안 한다… AI 안전·재무 검증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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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위험 통제 문제를 이유로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안전 위험에 대한 기술적 대응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막대한 적자와 현금 소진 부담도 상장을 늦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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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적자·현금소진, 현실적 부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위험 통제 문제를 이유로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안전 위험에 대한 기술적 대응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막대한 적자와 현금 소진 부담도 상장을 늦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안전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을 고려하면 지금은 상장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며 “우리는 상장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과 달리 올해 IPO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오픈AI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올트먼 CEO가 올해 상장 가능성에 직접 선을 그으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시장에서는 오픈AI의 기업가치가 최소 8500억 달러(약 1150조원) 평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가 상장을 미룬 표면적 이유는 AI 기술 고도화에 따른 통제와 정렬 문제다. 올트먼 CEO는 AI 안전 기준과 통제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업계와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평가 과정에서 격리 환경을 벗어나 외부 시스템에 접근한 사례도 알려지면서 안전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이에 올트먼 CEO는 최첨단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동의했다.
막대한 적자와 현금 소진은 현실적인 부담으로 꼽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등에 340억 달러를 지출했지만 매출은 130억 달러에 그쳤다. 일회성 회계비용을 제외한 영업손실도 약 80억 달러에 달했다. IPO에 나설 경우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와 수익성을 둘러싼 외부의 검증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시장에서는 오픈AI가 당장 증시에 입성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비상장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으며 AI 인프라와 모델 개발에 필요한 투자금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상장을 서두르기보다 안전 문제와 수익성 개선에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AI 라이벌’ 앤트로픽은 오픈AI와 달리 상장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IPO 마케팅에 나서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 상장을 마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개발 속도 조절 이슈에는 공감하면서도 상장을 놓고는 두 회사의 전략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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