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집에 보관한 쇳덩이의 정체…AI에 물어보니 "폭탄입니다"

최승우 2026. 9. 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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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남성이 10년 가까이 집 안에 보관해 온 쇳덩이의 정체를 인공지능(AI)으로 확인한 결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한 소이탄으로 밝혀져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물체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독일군 소이탄일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과 함께 "만지지 말고 즉시 긴급구조기관에 연락하라"는 경고가 표시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폭격을 받았던 영국에서는 이처럼 미폭발 폭탄이나 탄약이 발견되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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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렌즈로 검색하자 “만지지 말고 신고”
가족·주민 대피…폭발물처리반 출동해

영국의 한 남성이 10년 가까이 집 안에 보관해 온 쇳덩이의 정체를 인공지능(AI)으로 확인한 결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한 소이탄으로 밝혀져 소동이 벌어졌다.

미러 등 영국 현지 매체는 지난 10일(헌지시간) 켄트주 켐슬리에 사는 61세 스탠리 그린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린은 약 10년 전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땅속에서 길이 약 15㎝의 금속 물체를 발견했다. 당시 그는 오래된 고철 정도로 생각해 이를 집으로 가져왔고, 거실과 연결된 온실 선반에 올려둔 채 지냈다.

그러던 중 최근 그린은 문득 물체의 정체가 궁금해졌고, 사진을 촬영해 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인 구글 렌즈에 보여줬다. 검색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해당 물체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독일군 소이탄일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과 함께 "만지지 말고 즉시 긴급구조기관에 연락하라"는 경고가 표시된 것이다.

영국의 한 남성이 10년 가까이 집 안에 보관해 온 쇳덩이가 폭발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러 캡처

그린은 자신이 위험한 물체를 10년 동안 집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아들과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을 확인한 뒤 그린과 가족에게 집을 떠나도록 했고, 인근 주민들도 안전을 위해 대피했다. 이후 영국 육군 제11 폭발물처리·수색연대 소속 621 폭발물처리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폭발물처리반은 문제의 물체를 주택에서 안전하게 운반했고, 약 4분 거리인 인근 브램블필드 레인 주변의 들판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통제된 방식으로 폭파해 제거했으며, 주민들은 오후 5시 30분께 두 차례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처리 과정에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수년 동안 폭발물이 주택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한 주민은 폭발물처리 차량이 도착한 뒤에야 상황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린은 "이 쇳덩이를 녹여 금속 재료로 사용할 생각까지 했다"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폭격을 받았던 영국에서는 이처럼 미폭발 폭탄이나 탄약이 발견되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웨일스에서는 한 부부가 70년 넘게 정원에 설치해놓은 64파운드(약 29㎏)짜리 폭탄이 실제 폭발물로 확인됐다. 이는 이전 집주인이 제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정원에 설치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이 조사에 나선 뒤 군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했고, 거리 대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결국 폭탄은 안전한 장소로 옮겨져 폭파됐다.

2020년 영국 런던 서리 지역에서는 당시 보수당 하원의원 폴 스컬리의 집 정원에서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1㎏짜리 루프트바페 소이탄이 발견된 바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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