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계속 뛰는데 주유소 기름값은 언제까지?

이태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gml958430@gmail.com) 2026. 9. 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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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전주보다 14.4달러↑
유통 과정·최고가격제, 상승 제한
“정부가 가격·수출통제 손실 보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일주일 새 배럴당 14달러 올랐지만 9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오히려 전주보다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국내 기름값 상승 우려를 두고 “국민 여러분, 걱정 말라. 휘발유, 경유 등 정제유 가격은 계속 안정된다”고 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인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9.1원으로 전주보다 1.1원 내렸다. 하락세는 17주째 이어졌다. 경유도 리터당 1844원으로 한 주 전보다 0.5원 떨어졌다. 12일까지 집계한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858.83원, 경유 1843.67원이다.

국제유가는 반대 흐름을 보인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번 주 배럴당 114.7달러로 전주보다 14.4달러 올랐다. 전주 100.3달러에서 일주일 새 14.4%가량 뛴 것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9.9달러 오른 131.2달러, 자동차용 경유도 5.6달러 오른 170.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국내 주유소 기름값 변화로 즉시 이어지지 않는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정유사의 제품 공급, 다시 주유소 판매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2~3주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주유소가 앞서 받은 재고도 시차를 만든다. 지금의 원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이달 말부터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시행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도 시차를 설명하는 변수다. 최고가격제는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올라도 상승분이 국내 공급가격에 한 번에 넘어오는 것을 제한한다. 정유사 등이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단계에 적용된다. 실제 가격은 세금, 유통비용, 주유소 마진 등에 의해 높아진다. 9차 석유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우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현재 국내 휘발유 가격은 ‘억제’돼 있는 만큼 향후 2~3주가 분수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12일 SNS에 “유가에 관한 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가격 안정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원유 특사 파견 등 원유 외교 강화로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장거리 원유 수송비 보조 조치 등으로 70%에 이르던 원유 중동 의존도를 이미 몇 달 만에 50%대로 낮췄다”며 “수입 다변화는 앞으로도 계속 강력히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략 비축유 스와프제 도입으로 원유 공급 안정성도 유지 중”이라며 “매점매석과 담합을 완전히 막고 ‘착하디 착한 주유소’ 선정 등 선의의 경쟁 체제를 유지시켜 시장 교란도 철저히 봉쇄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정제유가 폭등에 따른 이익이 크고 국내 가격과 수출물량 통제에 따른 손실은 정부가 보전해 사상 최대 수준의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원유 수입의 중동 의존도는 50%로 여전히 높은데 전쟁은 언제 끝날지 모르고 원유 시장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며 “원활한 원유 수송로 확보, 원유 수송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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