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산업도시 울산, 'AI 네이티브 시티'로 도약해야"

서믿음 2026. 9. 13.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울산의 미래상으로 'AI 네이티브 시티(AI Native City)'를 제시했다. 세계적인 제조업 기반에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연결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AI로 시민의 삶과 사회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예술을 더해 도시의 매력을 키우자는 구상이다.

기존 제조업의 자산과 경쟁력을 AI로 강화하는 한편 "울산에 사는 사람이 AI 시대를 산다면 그만큼 더 행복해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도시 성장과 사회문제 해결을 두 축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 10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건설 현장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를 잇달아 찾아 AI 인프라 구축과 제조 현장의 AI 적용 상황을 점검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울산상의, '울산포럼 2026' 개최
제조AX·시민 AI·예술까지 미래상 제시
1만900명 참여…전년比 5.7배 역대 최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울산의 미래상으로 'AI 네이티브 시티(AI Native City)'를 제시했다. 세계적인 제조업 기반에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연결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AI로 시민의 삶과 사회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예술을 더해 도시의 매력을 키우자는 구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클로징 세션에서 AI시대 울산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SK

최 회장은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에서 "미래 도시 울산의 모습은 'AI Native City' 형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제조업의 자산과 경쟁력을 AI로 강화하는 한편 "울산에 사는 사람이 AI 시대를 산다면 그만큼 더 행복해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도시 성장과 사회문제 해결을 두 축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구상은 전날 직접 둘러본 울산의 AX 현장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0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건설 현장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를 잇달아 찾아 AI 인프라 구축과 제조 현장의 AI 적용 상황을 점검했다. AI 인프라와 실제 제조 현장을 연결해 SK가 지향하는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AI, 투자 넘어 돈 버는 구조 만들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6 울산포럼’과 연계해 열린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 전시장을 둘러보고 전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SK

최 회장은 AI 산업의 경쟁 조건도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강조해온 속도(Speed)·규모(Scale)·안전(Safety) 등 '3S'에 비즈니스 모델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새로운 과제로 더했다.

최 회장은 "AI 산업 자체가 돈을 벌어서 스스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까지 와야 한다"며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는 경쟁을 넘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투자하는 자생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느냐가 AI 산업의 중요한 과제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제조 AI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방식으로도 이어졌다. 최 회장은 제조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는 데이터 플랫폼이 필수라며 "데이터를 모으는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이나 개별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해외 데이터까지 확보해 규모를 키워야 하며, 시장 진입이 늦어질 경우 선발주자와의 격차가 고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럼에서는 이를 실제 제조 현장으로 확산하기 위한 과제도 논의됐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은 공정 데이터와 숙련자의 경험을 AI 학습 자산으로 만들고, 검증된 AX 모델을 개별 공장에서 공급망과 산업단지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에 약 170개의 AI 팩토리를 보급했으며 주요 과제에서 생산성 30% 개선, 불량률 15% 감소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장 전문가들은 제조 데이터 표준화와 실증 인프라 확보를 선결 과제로 꼽았다. 울산시는 주력산업과 연계한 AI 실증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CLX에서는 공정·설비 데이터를 분석하는 AI와 현장 엔지니어의 경험을 결합한 '듀얼 브레인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사족보행 로봇과 드론 등 피지컬 AI를 위험지역 점검 등에 활용하고 있다.

시민 100만명에 AI 에이전트…공장 밖으로 넓힌 AX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일곱 번째), 김상욱 울산시장(왼쪽 여덟 번째),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왼쪽 여섯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최 회장이 그린 'AI 네이티브 시티'는 제조 현장을 넘어 시민의 일상으로 확장된다. 그는 울산 시민 약 100만명의 수요를 AI 에이전트를 통해 보다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 복지·건강 등 정책 효율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울산시의 연간 예산이 "6조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시민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히 파악할 경우 "2조원 정도를 덜 쓰고도 똑같은 효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예도 들었다. 다만 시민 정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는 개인정보 보호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모두의 AI'다.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장은 개인 맞춤형 공공·복지 혜택과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행정·교통·의료·교육 서비스를 연결해 이용자의 요청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산업단지 악취와 전통시장 주차·안전 등 지역 문제를 AI로 해결하고 이를 스타트업의 실증과 사업화로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최 회장은 기술과 산업만으로 도시의 경쟁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며 '아트 울산' 구상도 다시 꺼냈다. 공장과 산업시설을 하나의 '캔버스'로 활용해 울산에 감성을 더하고, 산업도시를 넘어 '예술산업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제안이다.

포럼 뒤 기자들과 만난 최 회장은 전날 둘러본 울산CLX에 대해 "직원들이 스스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시연하는 것 등을 봤다"며 "굴뚝이라고 AI를 안 쓰는 건 아니다. AI의 확산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에 대해 최 회장은 "진척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가고 있다"며 "특히 울산은 거의 900메가까지 다 왔다"고 말했다.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건설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100㎿ 규모로 2027년 말 가동이 목표다. SK는 향후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기가와트(GW)급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로 5회째인 울산포럼은 울산의 미래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자는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울산지역 대학생과 시민 등 온·오프라인으로 약 1만900명이 참여해 전년 대비 5.7배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과도 연계해 논의를 기술 전시와 현장 실증으로 넓혔다.

최 회장은 "울산포럼이 확실하게 상시 플랫폼 형태로 자리 잡았다"며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모아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고 실제 실행으로 이어가는 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