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진에어 본사 ‘서울 vs 부산’…거점 가르는 건 노선·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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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7년 3월 출범하는 '통합 진에어'의 본점 소재지를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본점 주소보다 부산발 노선과 공급석, 운용 기재 등 실제 사업 규모가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의 역할을 좌우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부산발 노선과 공급석, 운용 기재가 통합 이후에도 유지되거나 확대된다면 부산의 항공 거점 기능 역시 유지된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부산을 기점으로 한 실질적인 허브 기능이 다른 지역으로 완전히 이전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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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부산발 노선·공급석·기재, 통합 후 유지·확대 전망”
전문가 “본점 주소보다 실제 운항 거점이 중요”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지난달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간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3사는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한 뒤 항공사업법상 합병 인가 등 관계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3월17일 ‘통합 진에어’를 출범할 계획이다.
합병은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에어는 두 회사의 자산과 부채, 권리 및 의무, 고용 및 법적 지위를 승계한다.

통합 과정에서 부산에서는 기존 에어부산이 담당해온 지역 거점 항공사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통합 진에어의 본사를 부산에 설치하고 지역 거점 기능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배경이다.
조상진 부산시의회 의원은 최근 “에어부산이 김해공항을 기반으로 축적한 지역 노선망과 슬롯, 시장 점유율 등 핵심 자산이 합병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설치와 지역 거점 기능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이 통합 진에어의 지역 거점 기능을 강조하는 데에는 가덕도신공항 개항도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다.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은 신공항이 안정적인 국제선과 슬롯을 확보하고 지역 항공산업과 시너지를 내려면 부산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 역시 시의회에서 지역 거점 항공사 보유가 공항 경쟁력에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통합 진에어 “거점 상관없이 부산발 사업 규모 유지 및 확대 예정”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본점 소재지 자체가 항공사의 실질적인 거점 기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지역 거점 기능은 본점 소재지보다 실제로 어느 공항에서 얼마나 많은 노선과 공급석을 운영하고, 항공기를 얼마나 배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합 진에어 역시 부산발 네트워크를 유지·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진에어는 합병 발표 당시 인천발 노선과 부산발 노선을 연계해 수도권과 영남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존 노선과 운항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신규 노선과 수요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통합 과정에서도 기단과 운항·정비 인프라는 하나의 체계로 재편된다. 진에어는 기존 운항증명과 운영기준을 바탕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기단, 운항, 정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통합 이후에는 3사가 운영해온 노선과 스케줄을 시장 수요에 맞게 재편하고 확대된 기단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도 본점 주소보다 실제 운항 거점이 중요하다고 봤다. 본점 소재지를 둘러싼 논의를 넘어 통합 이후 부산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항공편과 항공기, 인력이 운영되는지가 지역 항공 생태계의 실익을 가를 전망이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항공사 본사가 어디에 있느냐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통합 진에어의 메인 오피스가 서울에 있더라도 기존 에어부산이 부산을 기점으로 운영하던 국내·국제선 기능은 상당 부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발 노선과 공급석, 운용 기재가 통합 이후에도 유지되거나 확대된다면 부산의 항공 거점 기능 역시 유지된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부산을 기점으로 한 실질적인 허브 기능이 다른 지역으로 완전히 이전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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