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일본서 몰려왔다…‘의료관광 성지’ 등극한 이곳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360만명을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400만명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92만 7674명이었다. 이는 올해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로 세운 400만명의 7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0만 3466명과 비교하면 46.1%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인 21.3%를 크게 웃돌았다.
부산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022년 48만 2305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4년 292만 9192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 10월 300만명을 넘긴 데 이어 그해 12월까지 364만 3439명을 기록했다. 8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이달 말 공식 집계될 예정인데 6월과 7월 40만~50만명이 방문한 것을 고려하면 이미 300만명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가별 누적 관광객 수는 대만이 60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중국 59만 4000명, 일본 34만명 순이었다. 부산과 직항 노선이 없는 미국에서도 지난해 14만 5535명보다 78.4%가 늘어난 25만 9675명이 방문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면서 관광 소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7월 부산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7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늘었다. 특히 의료관광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118.4% 늘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지역 의료관광 소비액의 37%를 차지하며 전국 1위에 올랐다.
지출 지역을 보면 이런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호텔 등이 밀집한 해운대구에서의 지출 비용이 1위였는데 올해 1~7월까지는 해운대구를 제치고 부산진구가 1위로 등극했다. 부산진구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서면과 전포동이 있는 곳인데 이곳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이 밀집해 있어 의료관광 소비가 이곳으로 몰리면서 지출을 견인한 것으로 부산시는 분석했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올해 1~5월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늘었다. 각종 관광 수요가 집중된 6월 1~14일까지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0%가 늘어났다.
![2025년 ‘제20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도로에서 관람객들이 귀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광안리를 비롯해 해운대, 황령산, 이기대 등 부산 전역에서 117만 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송봉근 객원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3/joongang/20260913050247291cjus.jpg)
부산시 관계자는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와 ‘페스티벌 시월’이 열리고, 11월에는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등 여러 대형 행사가 계속 계획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며 “김해공항과 부산역에 ‘비짓부산패스’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16개 시군과 함께 주요 관광지의 안내체계를 정비하는 등 보다 편리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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