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90년 난제 해결" 직후…우려 쏟아낸 수학자들, 왜?

이휘경 2026. 9. 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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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약 90년간 풀리지 않은 수학 난제를 인공지능(AI)으로 해결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수학계 최고 권위를 지닌 필즈상 수상자들이 AI 기업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해결 수학 문제 풀이 경쟁에 우려를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비롯해 테런스 타오 등 필즈상 수상자 25명은 공동서한을 내고, AI의 수학 문제 풀이 경쟁이 수학계에 장기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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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오픈AI가 약 90년간 풀리지 않은 수학 난제를 인공지능(AI)으로 해결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수학계 최고 권위를 지닌 필즈상 수상자들이 AI 기업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해결 수학 문제 풀이 경쟁에 우려를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비롯해 테런스 타오 등 필즈상 수상자 25명은 공동서한을 내고, AI의 수학 문제 풀이 경쟁이 수학계에 장기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서한에는 "문제를 푸는 것은 개념적 이해와 통찰이라는 근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이자 대리 수단일 뿐"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이어 수학적 이해와 통찰을 얻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AI가 업무 수행 방식을 변화시키는 상황에서 애초 그 작업을 통해 달성하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문제가 수학 분야에만 그치지 않고 지적 활동 전반에 대한 위협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게 필즈상 수상자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AI가 수학 연구에 미칠 영향을 두고 수학계는 물론 AI 기업과 사회 전체가 대응 방안을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공동서한은 오픈AI가 최근 AI를 이용해 수학계의 대표적 난제인 '밀레니엄 문제' 7개 중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문제'를 88시간 만에 풀어냈다고 발표한 직후 공개됐다.

당시 문제 해결에는 수천 개의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문제를 풀기 위해 에이전트들이 270만개의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약 1,300억개의 토큰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오픈AI가 다른 수학자들의 연구 아이디어를 가져다 썼다는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미국 뉴욕대(NYU) 쿠란트 수리과학연구소의 트리스탄 벅매스터 교수와 앤트로픽 소속 수학자 레벤트 알푀게는 오픈AI 발표 직전 AI를 이용한 관련 방정식 연구 결과를 먼저 공개한 바 있다. 벅매스터 교수는 자신들의 연구 내용이 알려진 뒤 오픈AI가 같은 문제에 뛰어들었다며, 자신들이 수개월에 걸쳐 개발한 독특한 접근법을 모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벅매스터 교수의 연구에 접근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휘경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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