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바닥 다지는 중...반등은 아직?

이채원 매경이코노미 기자(lee.chaeweon@mk.co.kr) 2026. 9.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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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證, 거래대금 전망 10~15% 낮춰
“반등 열쇠는 개인 회전율 회복”
서울 여의도 증권가. (매경DB)
증권주가 추가 급락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구간에 들어섰지만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래대금과 개인투자자 회전율이 크게 떨어진 데다 금리 상승으로 트레이딩 수익까지 둔화할 가능성이 커서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10일 보고서에서 “현재 증권 업종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시기로 판단된다”면서도 “과거 개인투자자 회전율이 고점을 기록한 뒤 다시 반등하기까지 약 2년이 걸렸던 만큼 당분간 횡보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증권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접근은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적 눈높이도 낮췄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 등 5개사의 3분기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을 1조5390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 2조186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투자자 회전율 하락으로 위탁매매 수익이 줄고, 금리 상승과 증시 부진으로 거래 손익도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대금 전망도 하향했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합산 하루 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는 기존 73조2000억원에서 66조원으로 9.9% 낮췄다. 2027년 전망치도 64조4000억원에서 54조7000억원으로 15% 내렸다. 올 3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0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3.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5개 증권사의 합산 위탁매매 수수료도 전 분기 대비 39.3% 줄어들 전망이다.

금리 상승 역시 부담이다. 8월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6월 말보다 13.7bp 올랐고 9월 초에는 3.9%까지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며 3분기 증권사 트레이딩·기타 손익은 전 분기 대비 44.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으로 봤다. 8월 개인투자자 회전율은 109%로 과거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도 5.5배 안팎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고 반도체 기업의 자사주 매입도 이어지고 있어 증시 시가총액이 다시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이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이 커지는 점도 증권주 주가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혔다.

반등의 핵심은 개인투자자의 매매 회복이다. 우 애널리스트는 “2027년 예정된 가상자산 과세가 유예 없이 시행될 경우 일부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회전율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지속되면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는 시점 역시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선호 종목으로는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8%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중장기적으로 배당 성향 50%를 목표로 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배당총액 증가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거래대금 전망 하향을 반영해 삼성증권 목표주가는 기존 18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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