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4억 세기의 대결, 새벽 2시에 시작한다니…퓨리-조슈아 빅매치 '밤샘 직관' 유력→"왜 미국 시청자에 맞추나" 팬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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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개최지 갈등으로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타이슨 퓨리와 앤서니 조슈아의 '세기의 대결'이 다시 성사 쪽으로 기울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영국에서 열리되, 경기가 무려 오전 2시에 시작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영국 더선은 11일(한국시간) "앤서니 조슈아 vs 타이슨 퓨리, 카디프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 개최 유력. 충격적인 '새벽 2시' 경기 시작 가능성"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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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때 개최지 갈등으로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타이슨 퓨리와 앤서니 조슈아의 '세기의 대결'이 다시 성사 쪽으로 기울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영국에서 열리되, 경기가 무려 오전 2시에 시작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영국 더선은 11일(한국시간) "앤서니 조슈아 vs 타이슨 퓨리, 카디프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 개최 유력. 충격적인 '새벽 2시' 경기 시작 가능성"이라고 보도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복싱 팬들이 거의 10년 가까이 기다려온 '드림 매치'다. 영국을 대표하는 두 복서의 맞대결은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에는 실제 성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보였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 총 3억 달러(약 4024억원) 규모의 대전료가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날짜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합의가 이뤄진 상태였다.

하지만 발목을 잡은 것은 개최 장소였다. 조슈아 측은 처음부터 영국 개최를 전제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입장이었다. 조슈아의 프로모터 에디 헌 역시 영국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린 경기인 만큼 자국에서 치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반면 방송사 넷플릭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복싱 실세 투르키 알알셰이크 측에서는 미국 개최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다.
미국행 이야기가 나오자 조슈아 측은 계약 조건을 다시 따져야 한다고 맞섰다.
영국 개최를 기준으로 체결한 계약을 미국 개최로 바꿀 경우 세금 부담 등을 고려해 대전료를 포함한 조건 역시 재협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개최지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 때문에 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이벤트가 또다시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런데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더선에 따르면 카디프의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이 개최지 경쟁에서 급부상했고, 다음 주 공식 기자회견까지 잠정적으로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슈아가 원했던 영국 개최와 글로벌 흥행을 원하는 주최 측의 요구를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이다.

문제는 경기 시간이다.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은 현재 행사를 오후 10시30분까지 끝내야 하는 제한이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의 황금 시간대에 맞추려면 메인이벤트 시작 시간이 크게 늦어져야 한다.
그래서 나온 시간이 오전 2시다. 현재 웨일스 정부에는 대회 당일에 한해 경기장 운영시간 제한을 일시적으로 풀어달라는 요청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이 내려질 경우 퓨리와 조슈아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2시쯤 링에 오를 수 있다.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의 최대 수용 규모는 약 8만명이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수만 명의 팬들이 밤을 꼬박 새우며 두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도 있다.
전례가 없는 건 아니다. 웨일스의 복싱 영웅 조 칼자게가 2007년 미켈 케슬러와 맞붙었을 당시에도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에서 메인이벤트가 오전 2시에 시작됐다.
영국 팬들은 "우리는 예전에 마이크 타이슨 경기를 보려고 새벽 2시, 3시에 일어났다", "왜 영국에서 열리는 경기를 해외 시청자에게 맞춰야 하나. 그냥 오후 10시에 하면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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