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美 우위 우선" vs 올트먼 "속도 조절해야"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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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일축하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필요할 경우 최첨단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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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일축하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필요할 경우 최첨단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 위험을 둘러싼 정치권과 업계의 시각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이 AI가 인류 멸종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하느냐고 묻자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걱정하는 것은 미국이 AI 경쟁에서 이기지 못해 매우 불리한 상황에 처하는 것"이라며 "현재 미국은 중국보다 약 1년 앞서 있으며 AI 분야에서는 상당한 격차"라고 주장했다.
반면 올트먼 CEO는 필요할 경우 최첨단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올트먼 CEO가 전사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오픈AI가 AI 개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다른 AI 연구소들과 보조를 맞추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AI 기업은 이에 동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주요 AI 기업 직원들이 첨단 AI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업계 내부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오픈AI의 최고 과학자 야쿠브 파초키도 AI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AI 기업들이 필요할 경우 공동으로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계 공통의 안전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자발적인 감속이 일반적인 관행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을 퇴사한 AI 연구원 제이컵 콕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퇴사 소식을 알리며 앤스로픽과 오픈AI 양사가 우리 목숨을 걸고 무책임하게 도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I를 개발하는 팀들은 이 기술이 10년 안에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요구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주요 AI 기업 직원 1000여명이 개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했고, 최근 몇 달간 안전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이 잇따라 주요 연구소를 떠났다. 특히 오픈AI의 AI 에이전트들이 협력해 통제 장치를 우회하고 외부 웹사이트를 해킹한 사실이 알려진 뒤 AI의 사이버 공격 능력과 기업들의 통제 실패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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