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지율 38% 최저치…서울 29%, 대구·경북 34%보다 낮았다

오현석 2026. 9. 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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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과의 면담에 서 발언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의 지난 8~10일 무선전화 면접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로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취임 후 최저치다.

연령·성별로는 40대(55%→45%)와 여성(44%→38%)의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38%→29%), 전남광주·전북(67%→60%)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부동산 정책에 예민한 서울 지역 지지율은 대구·경북(34%)보다도 낮은 전국 최저로 집계됐다.

김영옥 기자

부정 평가는 51%로 전주와 동일했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24%) ▶인사(16%) ▶경제·민생(10%)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를 뽑은 사람은 1%→9%→16%로 2주간 크게 늘었다. 한국갤럽은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 인선 파장을 짐작하게 했다”며 “부동산 문제는 7월 넷째 주부터 줄곧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율 30%대 진입은 역대 대통령에 비해 빠른 편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2년 5개월차에 접어든 2019년 10월 셋째 주에 이른바 ‘조국 사태’를 겪으며 처음으로 39%를 기록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년 9개월차인 2014년 12월 셋째 주에 ‘정윤회 문건’ 유출 사태로 37%를 찍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두 달 무렵인 2022년 7월 첫째 주에 지지율 37%를 기록했다. 당시 부정 평가 이유 역시 ▶인사(25%)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2%) 순이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에 청와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10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에 출연해 ”소위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층이 다 빠지고 있다”며 “중도층에는 부동산·주식시장 같은 정책 요소가 영향을 줬다면, 전통적 지지층에선 여전히 당내 통합이나 전당대회 과정에 있었던 갈등이 해소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홍 수석은 이어 “자꾸 대통령에 대한 의심이 있는 것 같다”며 “‘연임하려고 하는 것’, ‘검찰 개혁 이상한 것 아닌가’ 이런 의구심이 자꾸 온라인상에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중앙포토

한국갤럽 조사에선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의견도 높게 나타났다. 용 후보자는 ‘부적합 61%, 적합 13%’였고, 김 후보자는 ‘부적합 43%, 적합 22%’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은 김 후보자에 대해 적합 의견(42%)이 부적합 의견(22%)을 크게 앞섰다.

호르무즈 해협에 국군 병력·자산을 보내는 문제와 관련해선 “파병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이 55%로 “파병해야 한다”(32%)보다 앞섰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층은 절반가량(50%) 파병을 바랐다”고 설명했다.

파병 반대 응답 비율은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몇몇 나라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했을 때와 동일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3월 17~19일 조사에서 “(군함을)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55%였고, “파견해야 한다”는 30%였다. 당시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56%가 찬성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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