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시바 흔든 美패럴론, 행동주의 판 커진 韓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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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패럴론캐피탈매니지먼트가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크레딧과 주식 롱숏 전략, 부동산, 전략적 자본투자 등을 아우르는 멀티전략 운용사지만 국내에서는 상장사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배분 변화를 겨냥한 행동주의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1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패럴론은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인력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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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는 행동주의 펼칠 가능성
상법 개정 등 韓자본시장 변화 기회로 포착
미국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패럴론캐피탈매니지먼트가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크레딧과 주식 롱숏 전략, 부동산, 전략적 자본투자 등을 아우르는 멀티전략 운용사지만 국내에서는 상장사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배분 변화를 겨냥한 행동주의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11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패럴론은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인력을 모색 중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고, 사모펀드운용사(PE)와 IB 등에서 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업무를 경험한 인력을 중심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럴론은 1986년 톰 스타이어가 설립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 운용사다. 스타이어는 2012년 회사를 떠난 뒤 기후·정치 활동에 나섰고, 올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도 도전했다. 현재 패럴론은 샌프란시스코 외에 홍콩, 런던, 싱가포르, 도쿄 등지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전통적 바이아웃 사모펀드(PEF) 운용사라기보다 멀티전략 헤지펀드에 가깝다. 전 세계 자산군을 대상으로 채권, 주식, 인수합병차익거래(머저아비트리지), 부동산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패럴론의 한국행을 주목하는 이유는 일본에서의 이력 때문이다. 패럴론은 일본 기업 지배구조 개혁 국면에서 적극적인 주주 관여 활동을 벌였다. 단순히 주가 상승을 기다리는 투자자가 아니라 기업의 지배구조와 자본배분, 사업전략 재검토를 압박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대표 사례는 도시바다. 패럴론은 도시바 지분 6% 이상을 보유한 3대 주주였고, 도시바의 회사 분할안에 반대하며 사모펀드의 인수 제안을 폭넓게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시 패럴론은 도시바가 충분한 매각 대안 검토 없이 성급하게 분할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상법 개정, 주가누르기 방지법 등으로 바뀌고 있는 점을 패럴론은 기회로 포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패럴론이 PE 경력을 가진 인력을 중심으로 접촉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행동주의 투자와 PE 투자는 겉으로는 다르지만,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에서는 맞닿아 있다. PE가 경영권을 인수해 비핵심자산 매각, 비용구조 개선, 자본배분 재조정, 지배구조 개편을 직접 실행한다면 행동주의 펀드는 소수지분을 통해 이사회와 주주총회, 공개서한 등을 활용해 같은 방향의 변화를 압박한다.
한 PE 업계 관계자는 "PE 인력들이 하는 일도 결국 기업 지배구조와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경영권을 사느냐, 소수지분으로 압박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기업가치 개선이라는 문제의식은 행동주의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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