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파이 스튜디오, AIㆍ전통 제작 방식 결합…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

박준식 2026. 9.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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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파이 스튜디오(Utopai Studios)가 영화와 TV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유토파이 스튜디오의 모든 콘텐츠가 동일한 AI 제작 방식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의 장르와 규모, 제작 환경 및 크리에이터의 요구에 따라 AI 적용 범위를 정하고 기존 영화 제작 도구와 전통적인 제작 기법을 함께 활용한다.

향후에도 글로벌 크리에이터와 제작사 간 공동작업을 확대하고 현재 개발·제작 중인 25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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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유토파이 스튜디오(Utopai Studios)가 영화와 TV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독립 AI 네이티브 영화ㆍTV 스튜디오다. 콘텐츠 기획과 개발부터 투자, 제작, 배급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공동 창업자 겸 CEO 세실리아 션(Cecilia Shen)과 공동 창업자 겸 CTO 지에 양(Jie Yang)이 이끌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 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극장, 방송, 스트리밍,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현재 25개의 영화·TV 프로젝트를 개발ㆍ제작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장편영화 3편과 시리즈 2편 등 5개 작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크리에이터 및 제작사와 협업해 오리지널 프로젝트와 엔터테인먼트 IP를 구축하는 것도 주요 사업 영역이다.

회사의 콘텐츠 제작에는 자체 개발한 AI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시스템 ‘PAI’가 활용된다. PAI는 스토리 기획과 비주얼 개발, 에셋 제작, 스토리보드 구성, 영상 생성 및 편집 등 콘텐츠 제작 과정의 여러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난 6월에는 PAI의 차세대 버전인 ‘PAI 2.0’을 출시했다. 장편 콘텐츠 제작에서 창작자의 작업 제어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 시스템으로, 장시간 이어지는 서사에서도 캐릭터와 장소, 장면 등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PAI 2.0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와 캔버스 기반 워크스페이스, 이미지·영상 생성 모델 등을 결합했다. 창작자는 하나의 환경에서 스토리와 에셋, 스토리보드, 생성 영상 등을 관리할 수 있으며 제작 과정에서 결과물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다.

다만 유토파이 스튜디오의 모든 콘텐츠가 동일한 AI 제작 방식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의 장르와 규모, 제작 환경 및 크리에이터의 요구에 따라 AI 적용 범위를 정하고 기존 영화 제작 도구와 전통적인 제작 기법을 함께 활용한다.

2027년 선보일 작품은 이러한 제작 방향을 보여준다. 장편영화는 ‘하프 문(Half Moon)’, ‘코르티스(Cortes)’, ‘가장 진지한 방귀(The Most Serious Fart)’ 등 3편이다. 시리즈는 ‘스페이스 네이션(Space Nation)’과 ‘서유기: 잃어버린 500년(Journey to the West: The Lost Five Hundred Years)’ 등 2편으로 구성된다.

‘하프 문’은 한국 영화계와 협업하는 실사 프로젝트다. 북해의 외딴 섬에서 여름을 함께 보내는 어린 소녀 예리와 이모 아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외로움, 가족의 상처, 소속감, 정서적 치유 등을 소재로 한다. 이 작품은 배우들의 실사 연기와 감독 중심의 스토리텔링을 비롯한 기존 영화 제작 방식을 토대로 한다. AI가 전체 제작을 대신하는 형태가 아니라 일부 시각적 요소를 구현하는 데 PAI를 적용한다.

‘코르티스’는 AI 활용 비중과 목적이 다른 프로젝트다. 1519년 스페인의 아즈텍 제국 정복을 배경으로 한 역사 대작으로, 수십 년간 영화화가 추진돼 온 작품이다. AI 기반 제작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방식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대규모 장면을 제작하고 제작비와 규모에 따른 제약을 보완한다.

중국 고전 ‘서유기’에서 영감을 얻은 ‘서유기: 잃어버린 500년’은 AI 생성 기술을 주요 제작 방식으로 활용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AI를 일부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프로젝트와 달리 제작 과정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작품으로 분류된다.

‘가장 진지한 방귀’는 2023년 출간한 어린이책을 원작으로 한다. 프로덕션 디자인과 스토리보드, 애니메이션 등 아티스트 중심의 전통적인 제작 과정을 기반으로 하면서 AI 기술을 함께 적용한다.

‘스페이스 네이션’은 총 8부작으로 제작되는 SF 시리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외계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새로운 세대의 엘리트 파일럿들을 주인공으로 하며, 글로벌 방송 및 스트리밍 시장을 대상으로 제작되고 있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AI를 콘텐츠 제작의 목적 자체로 두기보다 창작 과정에서 활용하는 기술로 보고 있다. 프로젝트와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영역에 AI를 적용해 기존 영화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 제작 규모의 한계를 보완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향후에도 글로벌 크리에이터와 제작사 간 공동작업을 확대하고 현재 개발·제작 중인 25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화와 TV뿐 아니라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IP를 개발해 글로벌 스튜디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식기자 parkjs@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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