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WTI 100달러 돌파·30년물 금리 19년 만에 최고…일제히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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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6% 넘게 급등하고 미국 30년 만기 장기 국채금리가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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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년물 5.37%…19년 만에 최고
8월 PPI 전년比 5.4% 상승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주 약세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6% 넘게 급등하고 미국 30년 만기 장기 국채금리가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56포인트(0.60%) 하락한 5만2064.10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4.66포인트(0.58%) 떨어진 7591.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1.61포인트(0.65%) 내린 2만6081.72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국제유가의 급등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며 매도세가 확대된 모습이었다. 그동안 상승장을 주도해온 반도체주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5월21일 이후 처음이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6.34% 상승한 배럴당 107.63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의 종가는 모두 지난 5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이 최근 상대 측 유조선을 잇달아 공격한 데 이어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전략적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하면서 원유 수송로를 둘러싼 불안이 확산했다.
특히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이어질 가능성을 대통령과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전월보다 0.4%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올라 시장 전망치인 5.3%를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이 한 달 새 4.2% 상승한 영향이 컸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근원 지표는 비교적 완만했지만 유가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기업의 비용 부담이 소비자물가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1셰어스의 거시경제 책임자인 스티븐 콜트먼은 "PPI만으로 다음 주 Fed의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WTI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국채금리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르면서 11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예상을 웃돈 물가 지표에 미국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했지만 금리 상승세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재무부는 전날 잔존 만기 10~20년 국채의 최대 매입 규모를 기존 20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늘렸으나, 이날 실제 매입액은 약 52억달러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확대된 바이백도 장기물 수급 부담을 완화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4.95%에 육박해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5.3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3%로 반영했다. 이는 PPI 발표 전 약 64%에서 높아진 수치다.
종목별로 보면 주요 반도체 종목이 약세로 마쳤다. 엔비디아 2.37%, 마이크론테크놀로지 4.90%, 인텔 5.57%, SK하이닉스ADR 5.20%, TSMC 1.68%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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