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부활?…에이전트AI 뮤즈 출시 뒤 주가 급등 [팩플]
인공지능(AI) 지각생 메타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1인용 초지능’을 표방하며 공개한 AI에이전트(비서)가 미국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메타가 공개한 AI에이전트 ‘뮤즈’에 대해 미국 IT업계에서 호평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결제, 예약 등 업무를 24시간 내내 AI에 맡길 수 있어서다. 미국 최대 이커머스 솔루션 업체 쇼피파이 최고경영자(CEO)인 토비 뤼트케는 X에 “다들 뮤즈를 꼭 써봐야 한다. 놀랍다”고 호평했다. 공개 다음 날 9일 메타 주가는 6.55% 급등하기도 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투자 리포트에서 “30조 달러 규모 AI에이전트 시장에서 메타는 (뮤즈로) 상당한(substantial)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뮤즈가 다른 AI에이전트와 차별화된 점은 별도 서버에서 작동한다는 것이다. AI 앱을 꺼도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가상 머신(VM·컴퓨팅 자원을 분절해 별도 서버를 구축하는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이 기술로 메타가 보유한 클라우드에 뮤즈 전용 서버를 따로 구축했다. 이용자의 전자 기기 대신 메타 연산 자원을 활용해 AI를 사용하는 셈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9일 스레드를 통해 “모든 뮤즈 이용자에게 매주 1억 토큰(AI가 인식하는 정보의 최소 단위)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억 토큰은 영어 단어 7500만개에 맞먹는 분량이다.
보안도 또 다른 차별점이다. 메타는 자사 클라우드와 격리된 뮤즈 전용 서버에 ‘센티넬(Sentinel)’이란 보안 전용 AI를 도입했다. 메타는 테크 블로그를 통해 “(뮤즈 전용) 클라우드에는 다른 AI에이전트가 절대 접근할 수 없게 설계돼 카드 비밀번호나 계좌 번호를 열람할 수 없다”며 “이 서버를 벗어나는 모든 데이터는 센티넬이 암호화한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전까지 AI 후발 주자로 여겨졌다. 2023년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첫 AI모델‘라마(Llama)를 비슷한 시점에 공개됐지만, 성능 격차는 갈수록 벌어졌다. 지난해 4월 라마4의 성능이 경쟁사보다 뒤처지자 메타는AI 전략을 재편했다. 오픈소스 AI 대신 AGI(일반 인공지능)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사내에 ‘초지능연구소’(Superintelligence)를 신설하고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메타는 추격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인프라 투자 규모도 키우고 있다. 지난해 722억달러(약 100조원)를 투자했고, 올해는 투자금을 작년보다 두 배 늘릴 계획이다. 풍족한 연산 자원을 무기 삼아 기존 AI 이용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프런티어 AI모델도 올해 안에 공개할 계획이다. 저커버그 CEO는 9일 미국 테크 팟캐스트 ‘소스’(Source)를 통해 “메타가 보유한 1GW급 데이터센터를 가동해서 차세대 AI모델‘워터멜론(가칭)’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전보다 10배 이상 컴퓨팅 자원을 투입해 학습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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