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부터 현대사까지…역사 속 동대문교회 활약상, 흥인지문공원 안내판에 담긴다

양민경 2026. 9. 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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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건국 등 역사적 순간마다 민중과 함께한 동대문교회의 선교활동을 기록한 안내판이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공원에 세워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서울연회(감독 김성복 목사)는 동대문교회 옛터인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공원에서 '동대문교회 안내판 설치 감사예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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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9일 흥인지문공원서 동대문교회 안내판 설치 감사예식
기감 “스크랜턴 선교사와 동대문교회가 근대사 남긴 족적 기념 목적…교단 성지로 선포”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왼쪽 두 번째)과 김성복(오른쪽 두 번째) 기감 서울연회 감독이 9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공원에 세워진 동대문교회 안내판 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감 서울연회 제공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건국 등 역사적 순간마다 민중과 함께한 동대문교회의 선교활동을 기록한 안내판이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공원에 세워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서울연회(감독 김성복 목사)는 동대문교회 옛터인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공원에서 ‘동대문교회 안내판 설치 감사예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기감 서울연회가 9일 주최한 이번 감사예식은 한국 기독교 선교 141주년을 맞아 미국 감리교 선교사 윌리엄 스크랜턴(1856~1922)의 선교정신을 기리고 동대문교회를 비롯한 한국 감리교회가 근대사에 남긴 족적을 기록한 안내판 설치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중에 공개된 안내판에는 동대문교회뿐 아니라 한양도성을 비롯한 흥인지문 일대의 역사가 담겼다. 기독교 역사로는 스크랜턴 선교사가 그의 어머니 메리 스크랜턴(1832~1909)과 함께 특권층 아닌 민중을 위해 1887년 이곳에서 시약소를 운영해 의료선교를 펼친 역사가 가장 먼저 기술됐다. 두 선교사의 의료선교를 기반으로 1890년 세워진 동대문교회는 29년 뒤인 1919년 3·1운동 당시 교회 종을 울려 종로 일대의 만세운동 시작을 알린 장소가 된다.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공원에 세워진 동대문교회 안내판. 기감 서울연회 제공


기감 총회는 이날 행사에서 안내판에 다 담기지 못한 교회의 활약도 소개했다. 기감 서울연회 간사로 ‘안내판 설치 경과보고’를 발표한 전재준 목사는 “60년대 들어 교회는 노동자와 빈민층을 위한 야학을 열었고 70~80년대엔 민주화와 인권 및 통일운동에 적극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서울시의 흥인문 성곽 공원화 사업으로 동대문교회가 수용되면서 교회가 있던 자리는 흥인지문공원으로 조성됐다”며 “서울연회는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종로구청에 ‘동대문교회 안내판’ 설치를 청원했고 지난 6월 종로구청 심의를 통과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면 축사로 “동대문교회는 1890년 설립 이후 복음 전파와 이웃 섬김을 실천하며 서울의 근현대사와 함께해왔다”며 “스크랜턴 선교사와 동대문교회가 남긴 사랑과 섬김의 정신이 기감을 통해 더욱 널리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기감 총회는 안내판을 설치를 기점으로 흥인지문공원을 ‘스크랜튼역사공원’으로 명명하며 이곳을 기감의 종교적 유적지로 선언했다. 김성복 서울연회 감독은 김정석 감독회장과 공동명의로 작성한 ‘스크랜튼 역사공원 성지 선언문’에서 “흥인지문 일대는 단순한 옛 교회터가 아닌 복음이 한국을 살리고 교육이 사람을 일으킨 역사적 현장"이라며 “이에 기감은 이곳에 새겨진 믿음과 사랑, 희생과 독립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고자 ‘스크랜튼역사공원’으로 명명하고 성지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역사를 배우는 교육의 터전이자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는 ​인권의 터전, 다음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복음과 평화의 터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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